맥주캔 투척에 웃통 탈의까지…광란의 '골프 해방구'(종합)

맥주캔 투척에 웃통 탈의까지…광란의 '골프 해방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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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 홀에서 힉스·데이먼은 상의 탈의…오르티스는 홀인원

홀인원을 축하하려 던진 맥주캔 등을 수거하는 경기 진행 요원들.
홀인원을 축하하려 던진 맥주캔 등을 수거하는 경기 진행 요원들.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골프 해방구'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 피닉스오픈에서 올해도 광란의 파티가 벌어졌다.

피닉스오픈은 정숙과 매너를 요구하는 다른 대회와 달리 음주와 고성방가, 야유가 다 허용된다.

특히 16번 홀(파3)에서는 다른 대회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 자주 벌어진다.

이 홀의 별명은 '콜로세움'이다.

티박스에서 그린까지 3층짜리 관람대가 에워싸 고대 로마 시대 검투 경기가 벌어지던 콜로세움과 흡사해서 붙은 별명이다.

2만 명의 관중이 빼곡하게 들어찬 이곳에서는 선수들의 티샷 결과에 따라 응원과 야유가 노골적이고 직설적이다.

선수들은 모자를 돌리는 등 관중들에게 '뇌물'을 바치고, 티샷을 잘못 치면 야유를 말아 달라고 애원하는 몸짓도 마다하지 않는 등 적극적으로 관중과 소통한다.

미국 교포 제임스 한은 버디를 잡고 '말춤'을 췄다.

이날은 해리 힉스(미국)와 조엘 데이먼(미국), 그리고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가 '콜로세움'을 뒤집어놨다.

오르티스는 홀인원을 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홀인원이지만, 이날 홀인원은 특별했다.

떠나갈 듯한 함성과 함께 관람대에서 맥주캔과 음료수병이 코스로 무더기로 날아들었다. 당장 쫓겨날 '만행'처럼 보이지만 이곳에서만 허용된 전통이다.

홀인원에 맥주캔 투척으로 축하해주는 전통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벌어졌다.

3라운드에서도 샘 라이더(미국)가 홀인원을 하자 맥주캔과 음료수병이 코스에 폭탄처럼 떨어졌다.

캔과 병을 치우느라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상의를 벗은 채 관객의 환호를 즐기는 힉스(오른쪽)와 데이먼.
상의를 벗은 채 관객의 환호를 즐기는 힉스(오른쪽)와 데이먼.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힉스와 데이먼은 16번 홀에서 웃통을 벗었다.

4라운드에 앞서 소셜 미디어에 응원을 많이 해주면 상의를 벗겠다고 예고했던 데이먼은 파퍼트를 성공하자 서슴없이 윗도리를 벗었다. 벗은 윗도리를 한 손으로 돌리며 관중의 환호를 유도하기도 했다.

함께 경기하던 힉스도 윗도리를 벗어 머리에 뒤집어썼다.

피닉스오픈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한 오르티스.
피닉스오픈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한 오르티스.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홀인원을 한 오르티스는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33위(7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웃통 탈의쇼'를 펼친 데이먼은 이날 이븐파에 그쳐 공동 62위(1오버파 285타)에 그쳤고, 힉스는 4타를 줄인 끝에 공동 49위(3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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