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수원FC와 장군과 멍군을 외치며 무승부를 거두면서 시즌 첫 선두 등극에 성공했다.
포항은 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아쉽게 4연승에 이르지 못한 포항(승점 10)은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김천 상무(승점 9)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수원FC(승점 6)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의 아쉬운 결과를 이어갔고, 순위는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포항은 전반 5분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시도한 정재희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포항의 공세에 밀려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한 수원FC는 전반 28분 골 지역 정면에서 지동원의 헤더로 첫 슈팅을 기록하며 반격에 나섰다.
지동원은 전반 42분 중앙선 부근에서 포항 골키퍼가 전진한 것을 보고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수원FC의 반격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포항의 수비형 미드필더 오베르단이었다.
오베르단은 전반 44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정재희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대포알' 슈팅으로 수원FC 골대 왼쪽 상단 구석에 볼을 꽂았다.
오베르단의 골은 이번 시즌 포항의 첫 전반전 득점이었고, 오베르단의 골을 도운 정재희는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1도움)를 작성했다.
전반을 0-1로 마친 수원FC는 후반 7분 중앙 수비수 잭슨의 귀중한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잭슨은 정승원의 오른쪽 코너킥을 골지역 왼쪽에서 번쩍 솟아오르며 헤더로 골맛을 보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이 울산 HD를 2-0으로 꺾고 개막 5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승리로 대전(승점 5)은 개막 4경기째 이어진 무승(2무2패)의 사슬을 끊고 첫 승리를 맛보며 '꼴찌 탈출'에 성공, 7위로 올라섰다.
반면 개막 4경기 무패행진(2승 2무)을 달려왔던 울산은 시즌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특히 지난 시즌 대전을 상대로 2무 1패에 그쳤던 울산은 이번 시즌 첫 대결에서도 무릎을 꿇어 '대전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했다.
전반전 동안 울산의 10차례 슈팅 공세를 어렵게 막아내며 실점 없이 마친 대전은 후반전 초반 울산의 수비 실수를 틈타 득점 사냥에 성공했다.
대전은 전반 3분 울산의 중앙 수비수 김영권의 횡패스를 레안드로가 중앙선 부근에서 가로채 단독 드리블,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대전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된 김인균이 후반 15분 울산의 최종 수비라인을 깨고 왼쪽 측면 부근에서 쇄도한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꽂아 승리를 확신했다.
대전은 후반 추가시간 이현식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빠졌지만 실점을 막아내며 울산의 항복을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