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41년 만에 프로축구서 여성 관중 받는다…2만8천석 배정

이란, 41년 만에 프로축구서 여성 관중 받는다…2만8천석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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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이란-캄보디아전을 관람하던 이란 여성 축구팬들
2019년 10월 이란-캄보디아전을 관람하던 이란 여성 축구팬들

[테헤란=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이란이 41년 만에 처음으로 자국 프로축구리그에서 여성 관중을 받는다.

dpa통신은 24일(현지시간) 현지 반관영 ISNA통신을 인용, 이란 체육청소년부가 다음 날 예정된 자국 프로축구리그 경기에서 최대 수용 인원의 약 30%까지 일반 여성 관중의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25일 1부리그 에스테그랄 테헤란과 메스 케르만 간 경기가 열리는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의 약 7만8천석 가운데 2만8천석 정도가 여성의 몫으로 배정된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적용하는 사회로 바뀌어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금지했다.

이후 이란에서 여성이 축구경기장에 입장한 기록이 1981년이 마지막이다.

세계에서 유일하다시피 한 입장 금지 정책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이란은 2018년 10월 친선경기에서 여성 200여 명을 입장하도록 했으나, 선수의 가족이나 고위 공직자 등으로 제한했다.

그러던 중 2019년 축구경기장을 몰래 들어가려다 체포된 이란 여성이 징역형을 두려워한 나머지 법원 앞에서 분신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허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가열됐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여성 관중을 받으라고 압박하자, 이란은 자국에서 열리는 일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경기에만 수천 명 규모로 여성 입장을 허용했다.

이와 달리 여성 입장 금지를 고수하던 프로 리그 경기도 이번 조치로 '금녀의 벽'을 허무는 첫발을 뗐다.

그러나 아직 리그 차원에서 전면적으로 여성의 경기장 입장을 허용한 것은 아니다.

체육청소년부 측은 이번 여성 관람 허용에 대한 여론 등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면 테헤란 외 다른 도시로도 확대하는 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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