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담으로 새해 연 'KBO 신인상 경쟁자' 정현우-정우주

덕담으로 새해 연 'KBO 신인상 경쟁자' 정현우-정우주

링크핫 0 161 01.08 03:22

2025 KBO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1·2번 지명으로 키움·한화행

시즌 내내 라이벌로 만날 키움 정현우(왼쪽)와 한화 정우주
시즌 내내 라이벌로 만날 키움 정현우(왼쪽)와 한화 정우주

[촬영 이대호]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정현우(키움 히어로즈)와 정우주(한화 이글스)는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나란히 1·2번 지명을 받은 한국 야구의 미래다.

각자 다른 매력을 지닌 두 선수는 덕담으로 새해를 힘차게 열었다.

이들은 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프로야구 선수로 갖춰야 할 소양 교육을 받았다.

정현우는 "앞으로 선수 생활하면서 꼭 도움이 되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특히 '겸손하고 친절해서 손해 볼 것 없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정우주 역시 "저도 그 얘기를 하려고 했다. 앞으로도 말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겠다. 말을 주워 담을 수 없다는 말도 와닿았다"고 했다.

이들은 각자 소속팀 마무리 훈련을 치르며 좀 더 프로 선수에 가까워졌다.

정현우는 최고 시속 150㎞를 던지는 왼손 투수로 '미래의 김광현, 양현종'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정우주는 시속 160㎞에 이르는 강속구가 돋보이는 오른손 정통파 투수다.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는 정현우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는 정현우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은 정현우(덕수고)가 유니폼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9.11 [email protected]

두 선수는 입을 모아 "마무리 캠프를 다녀오고 더 프로에 가까워진 것 같다. 확실히 아마추어 때보다 훈련량이 많고, 그걸 따라가려고 하다 보니 체력이 떨어지는 걸 느낀다"고 했다.

그래도 자신감은 여전하다.

정우주는 "아직은 자신감에 차 있다. 솔직히 겪어봐야 (프로 무대가) 실감 날 것 같다. 그전까지는 제가 준비한 것만 믿고 데뷔전은 자신 있게 하겠다"고 했다.

외국인 투수를 한 명만 기용하는 팀 사정 때문에 새 시즌 선발 후보로 거론되는 정현우는 "아직 제 위치가 없지만, 구단에서 맡겨주시는 보직에서 열심히 던지겠다"고 했다.

이제 이들은 자신감은 속으로 갈무리하고, 밖으로는 겸손함을 내비칠 줄 안다.

정현우는 "이 자리에 온 신인 모두 똑같은 위치에서 시작하는 거다. 자만심에 빠지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빨리 올라가겠다"고 했고, 정우주는 "똑같은 연봉 받고, 똑같이 시작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특별하게 생각하면 자만심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운동하겠다"고 했다.

정현우와 정우주는 야구를 시작한 뒤 줄곧 에이스로 주목받았던 선수다.

한화 지명받은 정우주
한화 지명받은 정우주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에 1라운드 2순위 지명을 받은 정우주(전주고)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9.11 [email protected]

정현우는 덕수고, 정우주는 전주고를 이끌고 모교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다.

그만큼 서로를 잘 아는 사이다.

정현우는 정우주에게 "같이 운동도 해 봤지만, 스스로 잘 찾아서 열심히 하고 생각도 깊다. 하던 대로만 하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우주 역시 "자기 야구에 관한 생각이 확실한 게 현우다. 생각 잃지 않고, 다치지 않고 기회가 생기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빅리그 사관학교' 키움에 입단한 정현우 마음에는 아직 멀지만, 확실한 목표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정현우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 선배가 운동하시는 거 봤는데 확실히 다르더라. '그 정도 해야 메이저리그 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현실감이 생겼다. 더 열심히 해야 그 위치까지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빨리 야구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았던 정우주는 "고등학교 때는 변화구를 던질 때 걱정이 앞섰다면, 마무리 캠프 다녀오고 나서는 직구만큼은 아니더라도 원하는 곳에 던질 정도로 자신이 생겼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691 인니, 신태용 경질하고 네덜란드 클루이베르트 감독 선임 축구 01.09 195
55690 [프로배구 중간순위] 8일 농구&배구 01.09 223
55689 레오나르도 KB손보 신임 감독 "훌륭한 시즌 보낼 준비돼 있어" 농구&배구 01.09 220
55688 대한항공 요스바니, 복귀전 맹폭…현대건설은 짜릿한 역싹쓸이(종합) 농구&배구 01.09 229
55687 [프로농구 울산전적] 현대모비스 92-77 정관장 농구&배구 01.09 225
55686 골프 의류 브랜드 더 시에나 라이프, KLPGA 유현주와 후원 계약 골프 01.09 211
55685 LPGA 투어 진출 윤이나 "새 드라이버로 미국서 신인왕 도전" 골프 01.09 232
55684 LG 2군 감독으로 '돌아온' 이병규 "과감하게 도전하고 즐기자" 야구 01.09 190
55683 김단비, 개인 최다 19리바운드…여자농구 우리은행, KB 제압 농구&배구 01.09 245
55682 [여자농구 아산전적] 우리은행 53-49 KB 농구&배구 01.09 237
55681 "잠실야구장에서 우승 샴페인을"…프로야구 LG 신년 인사회 야구 01.09 182
55680 KLPGA 투어 김수지 "새해 목표는 3승·K랭킹 1위 달성" 골프 01.09 238
55679 심창민의 인상적인 이적 신고…"LG 깃발 아래 작은 엠블럼 추가" 야구 01.09 207
55678 '전국 중·고 농구 스토브리그' 13일 대전서 개막 농구&배구 01.09 254
55677 K리그1 대전, 한남대 수비수 조현우 영입 축구 01.09 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