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준우승 임희정 "정말 우승하고 싶었는데…빨리 잊겠다"

아쉬운 준우승 임희정 "정말 우승하고 싶었는데…빨리 잊겠다"

링크핫 0 771 2021.10.24 17:18
임희정, 5번 홀 파 세이브
임희정, 5번 홀 파 세이브

(서울=연합뉴스) 24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5번 홀에서 임희정이 파 세이브로 홀아웃하고 있다. 2021.10.24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사막 여우' 임희정(2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나흘 내내 보기가 하나도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고도 우승에 한 타가 모자랐다.

임희정은 24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가 된 임희정은 고진영(26)과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은 고진영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나흘 내내 보기가 하나도 없었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무려 96.4%(54/56)나 됐다. 그린 적중률도 84.7%(61/72)로 준수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승이 있는 임희정은 이날 세계 랭킹 2위 고진영을 상대로 인상적인 명승부를 펼쳤다.

3라운드까지 4타 차 단독 1위였던 임희정은 이날 하루에 8타를 줄인 고진영에게 한때 역전을 허용했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고진영이 12번 홀(파4) 버디로 1타 차로 앞서가기 시작한 것이다.

웬만한 선수라면 무너질 법한 위기에서 임희정은 14번과 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다시 1타 차 선두를 되찾는 뒷심을 보였다.

그러나 고진영 역시 17번 홀(파4) 버디로 응수해 연장 승부가 펼쳐졌고, 연장에서는 고진영이 두 번째 샷을 워낙 홀에 가깝게 붙이는 바람에 임희정은 결국 대회 내내 보기를 하나도 하지 않고도 우승하지 못하는 분루를 삼켰다.

임희정은 경기를 마친 뒤 "정말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였고,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서 연습을 해왔다"며 "(3라운드까지) 잘 따라줘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결국 샷에 비해 퍼터가 좀 안 따라주는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쫓기는 입장에서 압박감을 더 받은 면도 있고, 연장에서 버디로 진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곧바로 LPGA 투어로 진출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임희정은 "이번 대회(결과)에 머물러 있지 않고 빨리 빠져나와서 남은 대회를 치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앞으로 각오를 전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631 '1골 1도움' 광주 엄원상, K리그1 24라운드 MVP 축구 2021.10.26 817
1630 여자축구 국가대표 이금민 '브라이턴의 믿음에 보답'…BBC 보도 축구 2021.10.26 784
1629 이제 '여자축구 전설'과 작별하려는 미국…그 앞에 다시 선 한국 축구 2021.10.26 843
1628 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총상금 12억원으로 증액 골프 2021.10.26 906
1627 사상 초유의 방송사 손해배상 청구…KBO 리그 중단 정당했나 야구 2021.10.26 620
1626 '최다 무승부' SSG, 5위 싸움에 절대적으로 유리 야구 2021.10.26 643
1625 루니의 더비 카운티, 새 구단주 맞고 파산 위기 벗어날까 축구 2021.10.26 844
1624 바르셀로나, 마라도나 사망 1주기 맞아 보카 주니어스와 친선전 축구 2021.10.26 801
1623 '위기의 남자' 배상문·노승열, 버뮤다에서 반전 노린다 골프 2021.10.26 837
1622 MLB 휴스턴 매컬러스 주니어, 월드시리즈 등판 끝내 좌절 야구 2021.10.26 746
1621 '3위도 부족한가요?'…대구 팬은 포항의 ACL '준우승'을 바란다 축구 2021.10.26 844
1620 고진영, 4개월 만에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탈환 골프 2021.10.26 784
1619 [프로야구 중간순위] 25일 야구 2021.10.25 820
1618 키움 이정후, 아버지 이종범도 못한 사이클링히트 달성(종합) 야구 2021.10.25 716
1617 [프로야구 대전전적] 키움 9-4 한화 야구 2021.10.25 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