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아웃' SSG 로맥, 끝까지 선수단과 함께한다

'시즌 아웃' SSG 로맥, 끝까지 선수단과 함께한다

링크핫 0 835 2021.10.28 10:05

목 디스크로 시즌 아웃…캐나다로 돌아가지 않고 아름다운 동행

SSG 로맥
SSG 로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SSG 랜더스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6)의 출전 기록은 지난 17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멈춰있다.

그는 올 시즌 목 디스크 증세로 여러 차례 전력에서 이탈했는데, 최근 통증이 심해지면서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김원형 SSG 감독은 "로맥은 올 시즌 남은 경기에 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시즌 아웃된 외국인 선수들은 곧바로 짐을 싼다. 자국에 있는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 몸 상태를 회복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그러나 로맥은 아직 캐나다행 비행기 티켓을 끊지 않았다. 올 시즌 끝까지 국내에 머물며 SSG 선수들과 함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SSG 관계자는 "로맥은 홈 경기가 있는 날엔 SSG 랜더스필드를 찾아 다른 선수들과 함께 가벼운 운동을 한다"며 "로맥의 존재 자체가 팀 분위기를 돋운다"고 전했다.

그는 1군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홈 경기가 있는 날엔 항상 일찌감치 출근해 스트레칭 등 훈련을 소화하며 자기 자기를 지키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 다른 선수들과 밝은 표정으로 농담을 하며 팀 분위기를 이끌기도 한다.

로맥의 존재 자체는 치열한 5위 싸움을 펼치는 SSG 팀 분위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SSG 관계자는 "로맥은 성실한 훈련 태도를 가진 모범적인 외국인 선수"라며 "로맥이 없었다면 빈자리가 느껴졌을 텐데, 자기 자리를 지켜주는 로맥이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사실 로맥은 올 시즌을 마치고 SSG와 작별할 가능성이 크다.

로맥은 올해 20개의 홈런을 치며 변함없는 장타력을 과시했지만, 정교함이 떨어지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10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5에 그쳤다.

나이가 적지 않은데다 하락세까지 뚜렷해서 재계약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17년부터 이어온 SSG와 인연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

로맥도 재계약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로맥은 변함없이 SSG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나온다.

로맥은 끝까지 의리를 지키고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811 프로축구 K리그, 파이널라운드 승부 예측 이벤트 축구 2021.10.29 1010
1810 [권훈의 골프확대경] '사우디 오일머니 지원' 골프 리그에 난감한 용품사 골프 2021.10.29 1204
1809 호날두, 육남매 아빠 된다…연인 로드리게스 쌍둥이 임신 축구 2021.10.29 884
1808 2023년 K2리그 진출 추진 천안시축구단 공식 파트너 모집 축구 2021.10.29 805
1807 손흥민·지소연, IFFHS 올해의 최우수선수 후보로 선정 축구 2021.10.29 906
1806 손흥민, 호날두와 EPL서 첫 맞대결…리그 5호골로 승리 조준 축구 2021.10.29 912
1805 MLB 샌디에이고 새 감독에 멜빈 오클랜드 감독 선임할듯 야구 2021.10.29 796
1804 황희찬 "호날두 상대해보고 싶어…판다이크와도 다시 만났으면" 축구 2021.10.29 951
1803 시즌 첫 출전 배상문, 컷 통과 '청신호'…1R 이븐파 공동 34위 골프 2021.10.29 977
1802 타이거 우즈 조카 샤이엔, 양키스 힉스와 약혼 야구 2021.10.29 781
1801 오타니, MLB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최우수 야수 석권 야구 2021.10.29 755
1800 디펜딩 챔피언 NC, 방역수칙 위반 태풍에 '가을 야구' 무산 야구 2021.10.28 714
1799 황선홍호, 동티모르에 6-0 대승…조 2위 확보(종합) 축구 2021.10.28 900
1798 4연패 끊고도 웃지 못한 유재학 감독 "팀의 중심 없어서 걱정" 농구&배구 2021.10.28 604
1797 불혹의 kt 유한준, 부상도 불사한 전력 질주 야구 2021.10.28 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