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병혁의 야구세상] 넓어진 S존에 빨라진 경기…'반 토막' 난 관중도 돌아올까

[천병혁의 야구세상] 넓어진 S존에 빨라진 경기…'반 토막' 난 관중도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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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개막전이 열린 잠실야구장
2022시즌 개막전이 열린 잠실야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출범 40년째를 맞은 프로야구는 지난 주말 3년 만에 관중 제한 없이 개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확산으로 프로야구는 2년간 팬들을 제대로 받지 못한 탓에 입장 수입도 급감했다.

올 프로야구 개막전은 최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모처럼 관중석이 가득 찰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숫자는 기대에 많이 못 미쳤다.

개막 2연전, 총 10경기에 입장한 관중은 10만9천425명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1만 명 남짓했고, 매진된 구장은 단 1곳도 없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시즌 개막 이틀 동안 총 21만4천340명이 입장한 것과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났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KBO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있지만 아직은 팬들이 (사람 많은) 경기장 찾는 것을 꺼리는 것 같다"라며 "특히 개막전은 어린이들과 함께 입장해 축제 같은 분위기를 즐겨야 하지만 아직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관해 설명하는 허운 심판위원장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관해 설명하는 허운 심판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관중 숫자가 다소 아쉽긴 했지만, 올해 개막전에서는 새로운 희망도 보였다.

KBO가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을 예전보다 확대 적용하면서 경기가 한층 빠르고 박진감 있게 진행됐다.

개막전 2연전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1분(9이닝 기준)으로 2021시즌 평균 3시간 14분(9이닝 기준)보다 13분이나 단축됐다.

비록 10경기에 불과하긴 하지만 개막 2연전에서 경기당 평균 득점은 6.60점으로 지난해 평균 9.58점보다 3점 가까이 줄었다.

투수들이 허용한 경기당 볼넷은 지난해 8.2개에서 올해 5.5개로 줄었다. 탈삼진도 지난해 14.2개에서 17.1개로 늘어났다.

창원에서 열린 메인 개막전에서는 윌머 폰트(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9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치는 등 대다수 구장에서 빠른 템포의 투수전이 전개되면서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수원에서 열린 삼성과 kt의 개막전
수원에서 열린 삼성과 kt의 개막전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엇보다 KBO가 지난 십수 년 동안 추구했던 '경기 스피드업'이 스트라이크존 확대 규정으로 확실한 효과가 나타난 것이 고무적이다.

'경기 스피드업'은 KBO리그뿐만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도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오죽하면 투구 시간제한이나 자동 고의사구 등 야구 규칙마저 고쳤을까.

그러나 개막전에서 확대된 스트라이크존이 시즌 끝까지 별 탈 없이 유지될지는 알 수 없다.

심판들도 사람인 까닭에 긴장을 조금만 늦춘다면 익숙했던 예전 스트라이크존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또한 레이스가 본격화되면 각 팀 벤치나 선수들의 스트라이크존 항의가 빈발할 수도 있다.

갑작스러운 스트라이크 존 확대로 인해 다소 혼선이 생길 수도 있지만, 예상보다 큰 경기 시간 단축 효과는 팬들을 다시 불러 모으는 최고의 '묘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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