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울었던 벤투, 태극전사 이끌고 조국 겨냥 '얄궂은 운명'

한국에 울었던 벤투, 태극전사 이끌고 조국 겨냥 '얄궂은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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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서 한국, 포르투갈과 같은 H조

20년 전에는 포르투갈 선수, 이번엔 한국 감독으로 맞대결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운명의 장난' 같은 순간이 찾아왔다.

우리나라는 2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H조 속해 16강 진출 경쟁을 벌이게 됐다.

1번 포트의 포르투갈과 2번 포트의 우루과이가 한 조에 묶이고 나서 3번 포트 추첨 때 한국이 H조로 들어가면서 세계 축구 최고의 무대인 월드컵에서 '벤투 더비'도 성사됐다.

선수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벤투 감독은 1992년부터 2002년까지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 35차례 출전했다.

벤투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D조에서 한국과도 만났다. 벤투 감독이 풀타임을 뛴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25분 터진 한국 대표팀 박지성의 한 방에 포르투갈은 0-1로 무릎 꿇었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16년 만에 다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포르투갈은 1승 2패로 조 3위로 밀려나 일찌감치 짐을 싸야 했다.

반면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이 이끈 한국은 2승 1무, 조 1위로 사상 처음 16강에 오른 뒤 '4강 신화'까지 써 내려갔다.

한국과 포르투갈 간의 유일한 A매치였던 당시 경기는 벤투 감독의 국가대표 마지막 경기가 됐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EPA=연합뉴스]

이후 20년이 흘러 월드컵에서 다시 성사된 한국과 포르투갈의 대결이 벤투 감독 때문에 더욱 조명받게 됐다.

2004년 선수 은퇴 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벤투 감독은 이제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조국 포르투갈을 넘어서야 하는 얄궂은 운명에 놓였다.

벤투 감독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 사령탑으로도 활동하며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에서 포르투갈을 4강에 올려놓았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도 경험했다.

포르투갈은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1승 1무 1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벤투 감독은 이제 사령탑으로서 두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 단일 재임 기간 최장수 및 최다승(28승) 기록을 새로 쓰고 있고, 어느 대회 때보다 무난하게 본선 진출을 이뤄낸 벤투 감독에게 한국 축구가 거는 기대는 크다.

카타르 월드컵 H조에서는 포르투갈이 가장 유력한 16강 후보임은 틀림없다.

비록 유럽예선에서 플레이오프(PO)까지 치러 힘겹게 카타르행 티켓을 손에 넣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브루누 페르난드스(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디오구 조타(리버풀) 등 호화진용을 자랑한다.

그나마 한국으로서는 포르투갈을 누구보다 잘 아는 벤투 감독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20년 전 한국 때문에 울었던 벤투 감독이 이번에는 태극전사들을 이끌고 조국과 상대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벌써 관심이 쏠린다.

이번에도 한국과 포르투갈은 현지시간으로 12월 2일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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