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선수에서 최고의 감독으로…전희철 "전 '운장'입니다"

스타 선수에서 최고의 감독으로…전희철 "전 '운장'입니다"

링크핫 0 483 2022.04.06 17:14

데뷔 첫해 정규리그 1위·감독상…"좋은 구단에서 좋은 선수와 함께한 덕분"

‘서울 SK 전희철 감독‘ 감독상
‘서울 SK 전희철 감독‘ 감독상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6일 오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 감독상을 수상한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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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사령탑 데뷔 첫 시즌에 리그 감독상의 영예를 안은 서울 SK의 전희철(49) 감독은 주변에 공을 돌리며 자신을 '운장'이라고 표현했다.

전 감독은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프로 사령탑으로 첫발을 내디딘 시즌에 SK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전 감독은 기자단 투표 109표 중 107표를 받았다.

전 감독은 "첫해부터 큰 상을 받아서 영광이다. 저를 믿고 맡겨주시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신 구단,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준 코치진과 지원 스태프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초보로 부족함이 많은데 코트에서 티가 나지 않게 잘 뛰어준 선수들도 자랑스럽고, 그들을 더 잘 뛰게 해주시는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며 "자만하지 않고 초심 잃지 않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을 마치고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미처 말하지 못한 이들이 마음에 걸렸는지 전 감독은 "'제 주변의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꼭 적어달라"는 말부터 꺼내며 웃었다.

‘서울 SK 전희철 감독‘ 감독상
‘서울 SK 전희철 감독‘ 감독상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6일 오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 감독상을 수상한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4.6 [email protected]

선수 시절부터 한국 농구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전 감독은 스타 선수에서 '우승 사령탑'으로 거듭나기까지 '운'이 좋았다고 강조했다.

"셰프가 아무리 좋아도 재료가 안 좋으면 안 되듯, 좋은 구단에서 지원을 받으며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한 덕분인 것 같다. 주변에서 워낙 잘해주셨다"며 "전 '운장'이자 '복(福)장'"이라고 했다.

스스로는 '운'이라고 평가했지만, 전 감독의 성공적 첫 시즌엔 철저한 준비와 소통 노력이 뒷받침됐다.

전 감독은 "6강은 가보자는 게 목표였다. 지난 시즌에서 보완해야겠다고 느낀 전술적, 소통의 문제 등을 고치려고 노력했다"고 되짚었다.

그는 "SK에서 운영팀장을 맡고 있을 때 회사의 교육을 받았는데, '구성원'이라는 단어를 '선수'나 '코치'로 바꾸면 농구단에도 모두 적용이 되는 내용이었다. 가장 중요한 게 소통이더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선수들과 훈련 땐 수직적인 관계라면, 그 외엔 소통하려면 수평적인 관계로 가야 하더라. 제가 코치 시절엔 좀 강해서 선수들이 다가오기 어려워했는데 바꿔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100점 만점에 70∼80점은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념촬영하는 MVP
기념촬영하는 MVP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6일 오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 외국 선수 MVP 수상자인 ‘서울 SK 자밀 워니’와 국내 선수 MVP 수상자 ‘서울 SK 최준용’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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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 감독이 감독상을 가져간 것은 물론 국내·외 최우수선수(MVP)로 최준용과 자밀 워니가 각각 선정되며 SK는 최고의 날을 보냈다.

전 감독은 최준용에 대해 "십자인대 부상이 큰 부상인데, 이번 시즌처럼 뛸 수 있는 몸을 만든 건 선수의 부단한 노력 덕분이다. 괴짜 얘기를 듣고 돌출 행동도 하지만, 정신, 기술, 체력 모든 면에서 성숙했다"고 평가했다.

워니에 대해선 "지난 시즌 코로나19로 어머니와 친한 친구를 떠나보내는 등 안 좋은 일을 겪고 체중이 늘다 보니 경기력도 나오지 않고 코치진과 마찰도 있었다. 재계약한다고 했을 때 저희 부모님까지 말릴 정도였는데, 고쳐보고 싶었다"면서 "저와의 약속을 다 지켜주고 운동을 무척 열심히 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전 감독은 이번 시즌 팀의 주축 역할을 했으나 이날 상을 받지 못한 김선형과 안영준을 언급하면서는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고 챙겼다.

특히 김선형에 대해선 "30대 중반임에도 최준용과 MVP 경합까지 벌일 정도로 활약했는데, 5라운드 부상으로 베스트 5에도 못 뽑혔다. 저희가 다 받는 건 욕심이 과한 거겠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며 "따로 얘기 한 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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