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공형 투수' 두산 스탁 "사직구장 외야 확장 알고 있었다"

'뜬공형 투수' 두산 스탁 "사직구장 외야 확장 알고 있었다"

링크핫 0 542 2022.04.08 22:39

프로 입단 이후 개인 최다인 7⅔이닝 비자책 호투

두산 선발투수 스탁 역투
두산 선발투수 스탁 역투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 말 두산 선발투수 스탁이 역투하고 있다. 2022.4.8 [email protected]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국내에서 가장 큰 서울 잠실구장에선 뜬공형 투수가 유리하다고 하는데, 올 시즌을 앞두고 외야 확장 공사를 마친 부산 사직구장도 이에 못지않았다.

두산 베어스 선발 로버트 스탁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을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5이닝 6피안타 4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했던 스탁은 두 번째 등판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우려 섞인 시선을 단번에 걷어냈다.

스탁이 이날 던진 7⅔이닝은 프로 입단 이후 최다 이닝이다. 종전까지는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차례 6이닝을 기록한 것이 개인 최다 이닝이었다.

경기 뒤에 만난 스탁은 "오늘 경기 전략은 존 안에 스트라이크를 많이 넣는 것이었다"며 "직구를 위아래로 쓰면서 뜬공을 많이 유도하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스탁은 원래 땅볼 유도형 투수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컷패스트볼과 커브를 배우며 뜬공을 유도하는 비율을 늘리는 방향으로 스타일을 바꿨다.

투수 친화적인 구장을 표방하며 외야를 확장하고 담장 높이를 높인 사직구장에는 안성맞춤인 전략이었다.

스탁은 8회말 2사에서 롯데 안치홍에게 이날 경기 유일한 장타를 맞았는데, 종전 같으면 담장을 훌쩍 넘길 타구였다.

하지만 안치홍의 타구는 왼쪽 담장 상단을 맞고 떨어지며 2루타가 됐다. 외야를 넓히고 담장을 높인 사직구장이 스탁 입장에선 1점을 막은 셈이었다.

두산 선발투수 스탁 역투
두산 선발투수 스탁 역투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 말 두산 선발투수 스탁이 역투하고 있다. 2022.4.8 [email protected]

스탁은 "뜬공을 많이 유도하는 전략은 사실 어느 야구장에서도 하고 있는데, 사직구장이 외야 확장 공사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2009년 미국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67순위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스탁은 201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스탁은 빅리그에서 55경기에 등판(선발 3경기)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4.71을 올렸다.

마이너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230경기(선발 13경기) 23승 14패 평균자책점 3.73이다.

직구 평균 시속이 155㎞에 달하고 직구 수직 무브먼트가 좋아 뜬공형 투수에 최적의 조건을 지녔다.

스탁 나름의 철학도 있었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역사상 최초로 조기 입학한 운동선수로 기록된 스탁은 우등생 출신답게 뜬공형 투수의 장점에 대해서도 논리정연하게 설명했다.

그는 "땅볼보다는 뜬공이 하늘에 떠 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잡을 확률이 높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물론 잘 맞은 타구가 나오면 장타가 될 수 있지만, 확률적으로는 뜬공이 아웃을 잡는 데는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커리어 대부분을 불펜 투수로만 뛴 스탁은 한국 무대에서 선발 투수로 변신하는 과정에 있다.

그는 "오늘 성공적인 등판이었지만 그래도 슬라이더 구속을 좀 더 빠르게 하고 싶고, 제구를 정교하게 하고 싶다"며 "패스트볼이 장점이지만 수직 무브먼트가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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