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 "3차전에 모든 걸 걸겠다…긴장하지 않는 게 내 스타일"

케이타 "3차전에 모든 걸 걸겠다…긴장하지 않는 게 내 스타일"

링크핫 0 450 2022.04.07 22:33

2차전 3세트 20-24에서 강력한 서브와 후위 공격으로 극적인 뒤집기

포효하는 케이타
포효하는 케이타

(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 경기. KB손해보험 케이타가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2.4.7 [email protected]

(의정부=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작은 실수 하나에도 세트를 내줄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 노우모리 케이타(21·KB손해보험)는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그게 나의 진짜 모습이다. 되면 좋고, 안 되면 다음 세트를 따면 되니까."

케이타는 7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한국프로배구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을 만든 뒤 활짝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3전 2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내준 KB손해보험은 이날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 세트씩을 주고받은 뒤, 맞선 3세트에서 케이타는 KB손해보험 배구단 역사상 가장 빛나는 장면을 연출했다.

20-24에서 케이타는 서비스 라인으로 이동했다.

이후 케이타가 강한 서브를 넣고, 후위 공격으로 득점하는 장면이 네 차례나 반복됐다.

서브 실수 또는 공격 범실이 나오면 3세트를 내주는 상황이었지만, 케이타는 강하게 서브했고 3인 블로킹도 피하지 않고 맞섰다.

경기 뒤 케이타는 "긴장하지 않았다. 나는 그런 도전을 즐긴다"며 "사실 네트에 걸릴 뻔한 순간도 있었는데 다행히 공이 네트에 맞지 않고 넘어갔다. 위험한 순간이었지만 나는 즐겼고, 행운도 따랐다"고 떠올렸다.

고공 강타
고공 강타

(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 경기. KB손해보험 케이타가 스파이크 공격하고 있다. 2022.4.7 [email protected]

4연속 후위 공격 득점으로 24-24 듀스를 만든 케이타는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으며 역점 점수마저 뽑았다.

KB손해보험은 3세트를 27-25로 극적으로 따냈고, 4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며 2차전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KB손해보험은 두 번째 경기에서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얻었다.

이날만큼은 케이타 '개인'이 V리그 남자부 '최고팀' 대한항공을 눌렀다.

케이타는 팀 공격의 63.64%를 책임지는 부담 속에서도 58.93%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35점을 터뜨렸다.

세리머니 하는 케이타
세리머니 하는 케이타

(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 경기.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한 KB손해보험 케이타가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2.4.7 [email protected]

케이타는 "오늘 경기장에 오기 전에 동료들과 '꼭 인천으로 가자'고 말했다. 약속을 지켜 기쁘다"며 "홈 경기를 치를 때는 더 힘이 난다. 노란색 응원복을 입은 팬들 보면 '더 즐거운 경기를 보여드리자'라는 마음도 생긴다"며 동료와 팬을 동시에 떠올렸다.

두 시즌 동안 KB손해보험 주포로 활약한 케이타는 동료들과 진한 우정을 나눴다.

KB손해보험 동료들은 케이타의 말리 집으로 한국 가전제품을 보냈고, 한국시간으로 7일에 케이타의 가족 앞으로 도착했다.

케이타는 "아버지가 한국 가전제품을 좋아하시는데, 2020-2021시즌이 끝난 뒤에는 서둘러 귀국하다가 가전제품을 사지 못했다. 이 사연을 들은 팀 동료들이 말리로 가전제품을 보냈다"며 "내게 KB손해보험 동료들은 가족이다. 나도 보답하고 싶어서 운동화를 선수단에 선물했다"고 밝혔다.

이제 케이타는 자신과 동료들에게 우승을 선물하고자 한다.

KB손해보험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이날 승리하면 KB손해보험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다.

케이타는 "마지막 경기에 모든 걸 걸겠다. KB손해보험에 입단하면서 '우승하겠다'고 했다. 나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KB손해보험 동료와 팬의 우승 기대감을 키우는 말이다.

케이타는 '내가 왕이다'라고 적힌 티셔츠를 내밀며 기쁨을 만끽했다. 케이타가 왕좌에 앉기까지 단 1승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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