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병혁의 야구세상] 넓어진 S존에 빨라진 경기…'반 토막' 난 관중도 돌아올까

[천병혁의 야구세상] 넓어진 S존에 빨라진 경기…'반 토막' 난 관중도 돌아올까

링크핫 0 535 2022.04.05 06:00
2022시즌 개막전이 열린 잠실야구장
2022시즌 개막전이 열린 잠실야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출범 40년째를 맞은 프로야구는 지난 주말 3년 만에 관중 제한 없이 개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확산으로 프로야구는 2년간 팬들을 제대로 받지 못한 탓에 입장 수입도 급감했다.

올 프로야구 개막전은 최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모처럼 관중석이 가득 찰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숫자는 기대에 많이 못 미쳤다.

개막 2연전, 총 10경기에 입장한 관중은 10만9천425명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1만 명 남짓했고, 매진된 구장은 단 1곳도 없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시즌 개막 이틀 동안 총 21만4천340명이 입장한 것과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났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KBO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있지만 아직은 팬들이 (사람 많은) 경기장 찾는 것을 꺼리는 것 같다"라며 "특히 개막전은 어린이들과 함께 입장해 축제 같은 분위기를 즐겨야 하지만 아직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관해 설명하는 허운 심판위원장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관해 설명하는 허운 심판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관중 숫자가 다소 아쉽긴 했지만, 올해 개막전에서는 새로운 희망도 보였다.

KBO가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을 예전보다 확대 적용하면서 경기가 한층 빠르고 박진감 있게 진행됐다.

개막전 2연전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1분(9이닝 기준)으로 2021시즌 평균 3시간 14분(9이닝 기준)보다 13분이나 단축됐다.

비록 10경기에 불과하긴 하지만 개막 2연전에서 경기당 평균 득점은 6.60점으로 지난해 평균 9.58점보다 3점 가까이 줄었다.

투수들이 허용한 경기당 볼넷은 지난해 8.2개에서 올해 5.5개로 줄었다. 탈삼진도 지난해 14.2개에서 17.1개로 늘어났다.

창원에서 열린 메인 개막전에서는 윌머 폰트(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9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치는 등 대다수 구장에서 빠른 템포의 투수전이 전개되면서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수원에서 열린 삼성과 kt의 개막전
수원에서 열린 삼성과 kt의 개막전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엇보다 KBO가 지난 십수 년 동안 추구했던 '경기 스피드업'이 스트라이크존 확대 규정으로 확실한 효과가 나타난 것이 고무적이다.

'경기 스피드업'은 KBO리그뿐만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도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오죽하면 투구 시간제한이나 자동 고의사구 등 야구 규칙마저 고쳤을까.

그러나 개막전에서 확대된 스트라이크존이 시즌 끝까지 별 탈 없이 유지될지는 알 수 없다.

심판들도 사람인 까닭에 긴장을 조금만 늦춘다면 익숙했던 예전 스트라이크존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또한 레이스가 본격화되면 각 팀 벤치나 선수들의 스트라이크존 항의가 빈발할 수도 있다.

갑작스러운 스트라이크 존 확대로 인해 다소 혼선이 생길 수도 있지만, 예상보다 큰 경기 시간 단축 효과는 팬들을 다시 불러 모으는 최고의 '묘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9318 마인츠 감독, 이재성 A매치 활용법에 불만…"휴식 요청했는데" 축구 2022.04.06 663
9317 프로축구 김천 조규성, 3월 K리그 가장 역동적인 골에 선정 축구 2022.04.06 656
9316 골프존데카, KLPGA 투어 현세린과 후원 계약 연장 골프 2022.04.06 617
9315 프로야구 롯데, 창단 40주년 기념 친환경 유니폼 출시 야구 2022.04.06 471
9314 허구연 KBO 총재, 창원→수원→인천→대전 '릴레이 현장경영' 야구 2022.04.06 482
9313 [우크라 침공] 러시아, 'FIFA 월드컵 퇴출' 제재 수용…CAS 항소 철회 축구 2022.04.06 701
9312 '사인 훔치기 방지' MLB, 배터리 사인에 전자기기 사용 승인 야구 2022.04.06 523
9311 '한국, 카타르 월드컵에서 2승1무로 16강 간다'…ESPN 전망 축구 2022.04.06 693
9310 울산 홍명보 감독, 2022시즌 첫 K리그 이달의 감독상 수상 축구 2022.04.06 685
9309 박효준, 개막 엔트리 찜!…7G 연속 안타로 시범경기 마감 야구 2022.04.06 504
9308 日 안타왕의 추락…아키야마, MLB 신시내티에서 방출 야구 2022.04.06 532
9307 '타율 0.063' 탬파베이 최지만, 그래도 출루 능력은 건재 야구 2022.04.06 452
9306 맨시티·리버풀, 유럽 챔피언스리그 축구 8강 1차전 승리 축구 2022.04.06 669
9305 샌디에이고 김하성, 0.367 고타율로 시범경기 마무리 야구 2022.04.06 529
9304 필드 복귀 선언 우즈 "우승 가능하다…72홀 걷는 게 과제" 골프 2022.04.06 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