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오뚝이'…무릎·허리 부상에 이어 자동차 사고까지 극복

우즈는 '오뚝이'…무릎·허리 부상에 이어 자동차 사고까지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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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응원에 답례하는 타이거 우즈.
팬들의 응원에 답례하는 타이거 우즈.

[로이터=연합뉴스]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우즈는 오뚝이.'

타이거 우즈(미국)가 또 한 번 재기했다.

작년 2월 자동차 사고로 다리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던 그는 사고 1년 1개월 만에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1라운드를 1언더파 71타로 무사히 마친 그는 또 한 번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우즈는 이전에도 큰 부상으로 선수 생명에 중대한 위기를 맞았으나 어김없이 재기했다.

이번 부활이 처음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의 이전 부상은 사고가 아닌 과도한 운동에서 비롯됐다. 매일 8마일을 달리고, 3시간씩 근력 운동에 매달린 그는 무릎, 허리,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렸다.

가장 심각한 부상은 허리 디스크다.

그의 허리 상태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3년 바클레이스 최종 라운드였다.

허리를 굽히지 못하는 모습이 방송을 탔다. 그는 홀에서 불을 꺼낼 때 퍼터를 지팡이처럼 짚거나 무릎을 굽히는 안타까운 광경을 연출했다.

2014년 혼다 클래식 최종 라운드 때도 이런 모습을 또 한 번 보여줬다.

그해 우즈는 프로 선수가 된 이후 처음 마스터스에 불참했다.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유증이었다.

그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는 혼다 클래식의 재판이었다. 경기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2015년 첫 대회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허리가 아프다고 기권한 그는 네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3번 컷 탈락했다. 그리고선 그해 9월과 10월 두 차례나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2017년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는 2018년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화려하게 재기했고, 2019년 마스터스와 조조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는 2019년 미국골프기자협회 벤 호건 재기상을 받았다.

작년 2월 자동차 사고 한 달 전에 우즈는 다섯 번째 허리 수술을 받았다고 공개해 허리 부상이 여전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왼쪽 무릎 부상은 우즈를 어릴 때부터 괴롭힌 골칫거리였다.

1994년 왼쪽 무릎에서 웃자란 뼈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은 우즈는 2002년에도 한 번 더 같은 수술 받았다.

2007년 7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지만 수술 없이 대회 출전 강행했다. 그는 그해 인대가 파열된 무릎으로도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을 포함해 4승을 올렸다.

2008년 4월 마스터스 준우승 직후 우즈는 무릎 연골 재건 수술을 받았다. 두 달 뒤 US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무릎 연골이 파열된 상태였던 것으로 나중에 드러나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우즈는 US오픈 우승 직후 무릎 수술을 받았고, 결국 11년 동안 메이저대회 우승을 못 했다.

2011년 마스터스 때도 왼쪽 무릎이 망가진 상태였던 우즈는 당시 왼쪽 아킬레스건까지 염증이 생겼다.

2019년 우즈는 왼쪽 무릎 인대 재건 수술 한 번 더 받았다.

우즈는 아킬레스건 부상도 잦았다.

2008년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찢어진 그는 2010년 마스터스까지 이를 숨겼다. 2011년에는 왼쪽 아킬레스건도 다쳤다.

2012년 WGC 캐딜락 챔피언십 기권도 아킬레스건 부상 때문이었다.

경추 통증도 툭하면 도졌다.

2010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때 경추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2019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불참 이유도 경추 통증이었다.

당시 우즈는 2018년 브리티시 오픈에서 처음 경추가 아팠고,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기간에도 통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팔꿈치도 말썽이었다.

2013년 AT&T 내셔널을 앞두고 왼쪽 팔꿈치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활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AT&T 내셔널은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였다.

2006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 우승 때는 왼쪽 어깨 부상을 숨기고 경기했다는 사실이 나중에 공개됐다. 어깨 부상은 그러나 다행히 다시 도졌다는 얘기는 없다.

작년 교통사고는 우즈가 당한 부상 가운데 가장 심각했다.

전망은 비관적이었다. 다시 걷는 것도 불투명했다.

아예 골프 선수 생명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우울한 전망도 나왔지만 우즈는 이겨냈다.

우즈가 앞으로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는다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재기왕'으로 이름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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