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불펜 '강등' 두산 이영하, 1년 만에 선발승 '반등'

2년 연속 불펜 '강등' 두산 이영하, 1년 만에 선발승 '반등'

링크핫 0 561 2022.04.16 21:01

16일 키움전서 선발로 나와 5⅔이닝 1실점 역투 승리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 역투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 역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25)는 2018년과 2019년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리그 최고의 우완 투수 반열에 오르는 듯했다.

그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와 날카로운 컷패스트볼을 앞세워 두산 선발진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영하는 2020년 초반 극심한 부진 끝에 불펜으로 강등됐고, 지난해에도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다시 불펜으로 내려앉았다.

제구가 문제였다. 이영하는 밸런스 문제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벤치에 확실한 신뢰를 주지 못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영하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김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이영하를 다시 선발로 쓸 것이라고 공언했다.

2년 연속 풀타임 선발투수 도전에 실패한 이영하에겐 '강등'이 아닌 '반등'이 필요했다.

이영하는 올 시즌 초반 순조롭게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4⅔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준수한 투구 내용을 보였고, 1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6⅔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선발승을 거뒀다.

그는 5⅔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의 기록으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영하가 선발승을 거둔 건 지난해 4월 14일 kt wiz전 이후 1년 만이다.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이영하는 2회 2사 1, 2루 강민국과 맞대결에서 볼 2개를 던진 뒤 내리 3개의 슬라이더로 헛스윙 3차례를 끌어내 삼진 처리했다.

3회 1사 1루 위기에선 김혜성과 이정후는 연거푸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이영하는 4회 2사 1, 2루 위기에서 다시 강민국과 만났는데, 이번에도 슬라이더로 3루 땅볼을 끌어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침착한 모습이 돋보였다.

경기 후 만난 이영하는 "다시 선발 기회를 잡은 만큼, 집중해서 공을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져서 자신 있게 강속구를 던지는 것이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5회 첫 실점 과정에 관해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1-0으로 앞선 5회초 1사 1, 3루 위기에서 야시엘 푸이그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동점이 됐다.

이영하는 "푸이그와 힘으로 붙어보고 싶었다"라며 "도망가지 않고 정면 승부를 택했는데, 푸이그는 확실히 좋은 타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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