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존 확대 나비효과…'필승 계투조 피로도 급상승'

프로야구 S존 확대 나비효과…'필승 계투조 피로도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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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력 하락에 접전 경기 속출…8경기 이상 출전 투수 11명

"시즌 중반 투수층 두꺼운 팀 유리해질 것"

올 시즌 3연투 2번한 키움의 김재웅
올 시즌 3연투 2번한 키움의 김재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스트라이크 존 확대'는 투고타저와 경기 시간 단축 등 일차원적인 결과를 넘어 프로야구 전방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핵심 불펜 피로도 증가' 역시 스트라이크 확대가 불러온 결과물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스트라이크존 확대에 따라 각 팀의 득점력이 눈에 띄게 줄고, 접전 경기가 많아지면서 필승 계투조 투입이 잦아지고 있다.

18일까지 KBO리그에서 열린 68경기 결과를 살펴보면, 2점 차 이하의 접전 경기는 총 32경기로 전체 경기의 47%에 달한다.

지난해 66경기 소화 시점에선 40.9%였던 '2점 차 이하 접전 경기'가 각 팀 득점력 약화로 인해 많이 늘어났다. 이는 2020년(39.4%·66경기 치른 시점)에 비해 약 8% 포인트나 커진 수치다.

접전 경기가 많아지다 보니 핵심 불펜 투수들은 빠르게 지치고 있다.

올해 각 팀이 13~14경기씩 치른 가운데, 8경기 이상 출전한 투수는 무려 11명이나 된다.

두산 베어스 홍건희와 키움 히어로즈의 김재웅은 각각 9경기나 뛰었다. 전체 팀 경기의 ⅔에 출전해 이를 악물고 투구했다.

지난해 비슷한 시점에 8경기 이상 출전한 투수는 KIA 타이거즈 장현식뿐이었다. 2020년에도 8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2명이었다.

연투 일정도 숨이 막힌다. 김재웅은 8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진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에서 모두 출전했고, 13일부터 15일까지 다시 3연투에 나섰다.

키움 마무리 김태훈도 벌써 3연투를 2번이나 했다.

올 시즌 초반 무섭게 내달리며 1위 자리를 꿰찬 SSG 랜더스도 마무리 투수 김택형이 2일 NC 다이노스전부터 8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7일 동안 5경기에 등판하는 강행군을 치렀다.

각 팀은 이런 현상을 인지하고 있다.

키움의 홍원기 감독은 최근 "시즌 초반 핵심 불펜 투수들의 출전이 잦은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시즌 초반 팀 분위기가 무너지면 한해 농사를 망칠 수 있기 때문에 약간 무리를 해서라도 초반 접전 경기에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이기고 가야 한다"며 "다만 접전 경기가 많아지면 시즌 중반부터는 투수층이 두꺼운 팀이 유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 팀은 변화된 프로야구 환경 속에 장기적인 계획을 다시 수립할 필요가 있다.

필승 계투조에 부하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투수 자원을 아끼기 위해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진 경기에선 야수를 투수로 투입하는 등 과감한 결단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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