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 감독이 필리핀과 평가전 선발 골키퍼 자리를 베테랑 대신 새 얼굴에 맡겼다.
벨 감독은 8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필리핀과 두 번째 친선 경기 선발 명단에 김정미(인천 현대제철)를 빼고 최예슬(경주 한수원)의 이름을 올렸다.
'세대교체'를 표방하고 필리핀과 2차례 평가전을 추진한 벨 감독은 지난 5일 열린 1차전에서는 김정미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겼다.
1984년생으로 대표팀 최고령 선수인 김정미는 벨호가 최근 치른 A매치에서 전부 선발로 나섰다.
윤영글(은퇴)이 주전 골키퍼로 나선 지난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1차전 콜롬비아전을 제외하고 줄곧 김정미만 선택하던 벨 감독이 이례적으로 신예 선수에 기회를 준 것이다.
본래 공격수지만 벨호에 소집돼 수비수로 활약한 고유나(화천 KSPO)가 베테랑 김혜리(인천 현대제철),이영주(마드리드 CFF)와 스리백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측면에는 장슬기(경주 한수원), 추효주(인천 현대제철)가 출격한다.
중원에서는 여자축구 간판 지소연(시애틀 레인)이 이금민(브라이턴), 전은하(수원FC)와 호흡을 맞추고, 전방에서는 최유리(버밍엄 시티)와 강채림(수원FC)이 상대 골문을 노린다.
케이시 유진 페어(에인절 시티), 조소현(버밍엄 시티), 천가람(화천 KSPO) 등 벨 감독이 기존에 주축으로 쓰던 선수들은 벤치에서 시작한다.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벨호는 필리핀을 3-0으로 꺾었다. 후반 28분부터 최유리, 지소연, 장슬기가 연속 골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