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 진단을 받은 유연수에게 훈련 지원금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제주뿐 아니라 K리그 사회공헌재단 'K리그 어시스트'도 별도로 자체 후원금을 마련해 유연수에게 전했다고 구단은 밝혔다.
2020년 제주에 입단, 골키퍼 유망주로 꿈을 키워가던 유연수는 2022년 10월 음주운전 차량 탓에 교통사고를 당했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병원에서 탁구를 접한 유연수는 사격, 양궁, 펜싱, 볼링, 사이클 등 다양한 종목을 체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적합한 종목을 찾아 패럴림픽에 도전하겠다는 게 유연수의 계획이라고 한다.
제주 구단은 "누구보다 유연수의 인생 2막을 응원한다"며 "제주 선수단은 유연수를 응원하기 위해 2024시즌에 31번을 비워뒀다. 31번은 유연수가 프로 데뷔 때부터 애용하던 번호"라고 밝혔다.
유연수는 "축구를 더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힘들고 슬펐다. 그래도 잊지 않고 챙겨주는 제주 구단·K리그를 비롯해 많은 분이 도와주고 있다"며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다. 받은 관심과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목표인 패럴림픽 출전을 통해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