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관중 함성 들은 kt 소형준 "행복한 경험…큰 도움됐다"

처음으로 관중 함성 들은 kt 소형준 "행복한 경험…큰 도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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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데뷔 이후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2년 만에 즐거운 경험

KIA전서 7이닝 1실점 호투하며 시즌 2승 거둬

호투 펼치는 소형준
호투 펼치는 소형준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0년 데뷔한 프로야구 kt wiz의 우완 선발 투수 소형준(21)은 그동안 관중 함성을 듣지 못했다.

2020년과 2021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관중 입장이 제한적으로 이뤄졌고, 관중석이 개방된 올 시즌엔 최근까지 육성 응원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소형준은 2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최근 정부의 방역지침 완화로 육성 응원이 풀리면서 소형준은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홈 팬 앞에서 공을 뿌렸다.

관중들의 함성은 소형준에게 큰 힘이 됐다.

소형준은 7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어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경기 후 만난 소형준은 "이닝이 바뀔 때 관중들이 내 이름을 불러줘서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응원을 들으며 경기를 치러 행복했다"고 밝혔다.

소형준은 공격적인 피칭과 포수 장성우의 볼 배합이 호투로 이어졌다고도 말했다.

그는 "KIA 타자들이 유독 초구부터 배트를 휘두르더라"라며 "이에 공격적인 피칭으로 맞혀 잡기에 집중했는데, 투구 수 조절까지 되면서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프로 첫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신인상을 거머쥐었던 소형준은 지난 시즌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리며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다시 제 모습을 찾으며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4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소형준은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있나'라는 질문에 "지난해엔 생각대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할 때가 많았다"며 "올해엔 스프링캠프 때부터 밸런스 회복에 노력을 기울였고,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되면서 좋은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싶다고도 밝혔다.

소형준은 "현재 모습을 이어간다면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일단은 대표팀 선발의 욕심을 비우고 내 공을 던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프로 3년 차인 소형준은 더욱 발전하기 위해 새 구종을 훈련하고 있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던지지 않았던 슬라이더를 조금씩 훈련하고 있다"며 "현재 구종이 한계에 부딪힐 때를 대비해 슬라이더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인 변화구, 슬라이더를 그동안 던지지 않은 이유에 관해 "슬라이더 그립이 익숙해지면 주 무기 컷패스트볼을 던질 때 손목이 휘어지는 부작용이 따를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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