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광현(35·SSG 랜더스)이 KBO리그 통산 승리 공동 3위로 올라섰다.
김광현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4개와 사사구 2개를 내주며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6개를 잡았다.
SSG가 8-4로 승리하면서 김광현은 시즌 3승째이자, 개인 통산 161승(88패)째를 거뒀다.
정민철(161승 128패)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승수가 같다.
이제 김광현보다 KBO리그에서 많은 승리를 거둔 투수는 송진우(210승 153패) 원스턴 세미프로야구단 감독과 양현종(168승 114패·KIA 타이거즈), 단 두 명뿐이다.
이날 김광현은 3회까지 몸에 맞는 공 한 개만 내주며 피안타 없이 완벽한 투구를 했다.
SSG 타선은 2회말 한유섬의 투런포와 고명준의 솔로 홈런으로 3점을 지원했다.
김광현은 4회초 로니 도슨과 김혜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최주환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첫 위기를 넘겼다.
5회에는 2사 후 김재현에게 유격수 옆 내야 안타를 내준 뒤, 신인 이재상에게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대결을 벌이다가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이주형을 삼진 처리하며 분위기를 바꾸고 6회도 실점 없이 막아 이날 임무를 마쳤다.
김광현은 최고 시속 150㎞ 직구와 시속 140㎞까지 나온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2007년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1차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광현은 그해 5월 13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프로 첫 승리(6이닝 2피안타 무실점)를 거뒀다.
이듬해에는 16승으로 다승 1위에 올랐고, 2010년에도 17승으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김광현은 2011년(4승)과 2012년(8승)에는 10승 달성에 실패하는 등 부침을 겪었지만, 2016시즌이 끝나고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다.
2019년에는 17승을 거두고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년(2020∼2021년) 동안 활약하며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올렸다.
2022년 한국으로 돌아온 김광현은 복귀 첫 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호투하며 팀의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했다.
지난해에는 어깨 통증 탓에 9승 8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다소 주춤했다.
올 시즌 출발은 좋다.
3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5이닝 6피안타 3실점 하며 선발승을 따내더니, 엿새 후(3월 29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는 6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로 송진우, 정민철, 양현종에 이어 KBO 역대 4번째로 160승 고지를 밟았다.
4월 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허리 통증 탓에 2⅔이닝(1피안타 무실점)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10일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해 승리를 낚았다.
김광현은 KBO 개인 통산 탈삼진을 1천749개로 늘려 이 부문 3위 이강철 현 kt wiz 감독의 기록(1천751개)에 2개 차로 다가섰다.
◇ KBO 통산 승리 순위(10일 현재)
순위 | 투수 | 기록 | 경기 수 |
1 | 송진우 | 210승 153패 103세이브 17홀드 | 672 |
2 | *양현종 | 168승 114패 9홀드 | 487 |
3 | *김광현 | 161승 88패 2홀드 | 360 |
3 | 정민철 | 161승 128패 10세이브 | 393 |
5 | 이강철 | 152승 112패 53세이브 33홀드 | 602 |
*는 현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