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화 이글스 주전 유격수 하주석(30)이 부상으로 최소 2주간 전력에서 이탈한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하주석은 어제 정밀 검진에서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파열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라며 "부상 부위에 혈액이 차 있어서 아직 정확한 상태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소견"이라고 전달했다.
이어 "2주 동안 회복에 전념한 뒤 재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일단은 엔트리에서 제외한 뒤 휴식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하주석은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 중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당초 한화는 하주석의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고 판단해 엔트리에서 빼지 않았다.
그러나 정밀 검진에서 예상과 다른 진단이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하주석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타율 0.324의 맹타를 휘두르며 한화 타선을 이끌었지만, 부상 여파로 제동이 걸렸다.
반면 부상이 의심된 외국인 선수 요나탄 페라자는 다행히 이날 경기에 정상 출전한다.
최원호 감독은 "어제 엑스레이 검사에서 큰 문제가 나오지 않았다"라며 "오늘 오전에도 운동장에서 테스트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타율 0.449, 6홈런, 12타점의 맹활약을 펼친 페라자는 7일 키움전 연장 10회 마지막 타석에서 자신이 친 파울 공에 발등을 맞고 통증을 호소했다.
최원호 감독은 전날 엔트리에서 말소된 외야수 정은원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최 감독은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상태고 현재 상황에선 최인호가 낫다고 판단했다"며 "오늘 경기에선 최인호를 1번 좌익수로 선발 투입했다"고 소개했다.
부동의 주전 2루수였던 정은원은 지난 시즌 122경기에서 타율 0.222의 성적을 거두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었고, 지난 겨울 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외야수로 전향했다.
그러나 정은원은 올 시즌에도 9경기에서 타율 0.143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 감독은 정은원이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