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광현(35·SSG 랜더스)이 올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며 승리 요건을 채웠다.
김광현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4개와 사사구 2개를 내주며 2실점 했다.
삼진은 6개를 잡았다.
팀이 5-2로 앞선 7회초에 마운드를 넘긴 김광현은 팀이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하면 개인 통산 161승째를 거둬 KBO 통산 승리 공동 3위로 올라선다.
이날 김광현은 3회까지 몸에 맞는 공 한 개만 내주며 피안타 없이 완벽한 투구를 했다.
SSG 타선은 2회말 한유섬의 투런포와 고명준의 솔로 홈런으로 3점을 지원했다.
김광현은 4회초 로니 도슨과 김혜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최주환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첫 위기를 넘겼다.
5회에는 2사 후 김재현에게 유격수 옆 내야 안타를 내준 뒤, 신인 이재상에게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대결을 벌이다가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이주형을 삼진 처리하며 분위기를 바꾸고 6회도 실점 없이 막아 이날 임무를 마쳤다.
김광현은 최고 시속 150㎞ 직구와 시속 140㎞까지 나온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2007년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1차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광현은 그해 5월 13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프로 첫 승리(6이닝 2피안타 무실점)를 거뒀다.
이듬해에는 16승으로 다승 1위에 올랐고, 2010년에도 17승으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김광현은 2011년(4승)과 2012년(8승)에는 10승 달성에 실패하는 등 부침을 겪었지만, 2016시즌이 끝나고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다.
2019년에는 17승을 거두고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년(2020∼2021년) 동안 활약하며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올렸다.
2022년 한국으로 돌아온 김광현은 복귀 첫 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호투하며 팀의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했다.
지난해에는 어깨 통증 탓에 9승 8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다소 주춤했다.
올 시즌 출발은 좋다.
3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5이닝 6피안타 3실점 하며 선발승을 따내더니, 엿새 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는 6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로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양현종(168승)에 이어 KBO 역대 4번째로 160승 고지를 밟았다.
4월 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허리 통증 탓에 2⅔이닝(1피안타 무실점)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10일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해 호투했다.
김광현은 KBO 개인 통산 탈삼진을 1천749개로 늘려 이 부문 3위 이강철 현 kt wiz 감독의 기록(1천751개)에 2개 차로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