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의 추격을 뿌리치고 16경기 만에 10승(6패) 고지를 밟았다.
SSG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키움을 8-4로 꺾었다.
SSG 에이스 김광현은 6이닝 4피안타 2실점 6탈삼진 호투로, 시즌 3승째이자 KBO 통산 161승(88패)째를 챙기며 개인 통산 승리 공동 3위로 올라섰다.
김광현은 1승을 더 챙기면 정민철(161승)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밀어내고 단독 3위가 된다.
KBO리그에서 김광현보다 많은 승리를 챙긴 투수는 송진우(210승) 원스턴 세미프로야구단 감독과 양현종(168승·현 KIA 타이거즈), 단 두 명뿐이다.
SSG는 홈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0-0이던 2회말 1사 1루, 한유섬이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시속 147㎞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쳤다.
KBO리그 역대 180번째로 1천 경기에 출장한 날, 첫 타석에서 한유섬은 시원한 시즌 7호 아치를 그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고명준이 후라도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SSG 선발 김광현에 끌려가던 키움은 신인 이재상의 한 방으로 반격했다.
이재상은 0-3으로 뒤진 5회초 2사 1루,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에서 김광현의 시속 134㎞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앞선 타석까지 12타수 1안타에 그쳤던 이재상은 프로 통산 두 번째 안타를 데뷔 첫 홈런으로 장식했다.
SSG는 6회말 1사 후 하재훈의 3루수 앞 내야 안타, 한유섬의 볼넷으로 1, 2루를 만들고, 이지영의 좌선상을 향하는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고명준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한유섬이 홈을 밟아 5-2로 달아났다.
키움의 반격도 거셌다.
7회 키움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형종이 SSG 불펜 조병현의 시속 147㎞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을 넘는 솔로포를 쳤다.
송성문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는 이재상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4-5로 추격했다.
하지만, SSG는 7회말에 3점을 뽑으며 승기를 굳혔다.
최지훈과 박성한의 볼넷으로 얻은 1사 1, 2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 하재훈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한유섬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는 이지영이 중전 적시타를 쳐 8-4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