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흑자'만 11개…준비된 롯데의 이유 있는 진격

'홈런 흑자'만 11개…준비된 롯데의 이유 있는 진격

링크핫 0 470 2022.05.02 11:13

롯데, 리그에서 유일한 '두 자릿수 홈런 흑자'

한동희 9회 홈런
한동희 9회 홈런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9일 잠실야구장 롯데-LG 9회초 무사 1,2루. 롯데 한동희가 홈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2.4.2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롯데, 왜 이렇게 잘하는 거야?'

지난 주말(4월 29∼5월 1일) 2012년 6월 22∼24일 이후 10년 만에 LG 트윈스와 3연전을 싹쓸이하며 단독 2위로 도약한 롯데 자이언츠에 대해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팀 평균자책점 2위(2.88), 팀 타율 1위(0.266)로 잘 던지고 잘 친 결과다.

그렇지만 과정을 살펴보면 롯데의 선전이 한순간의 돌풍으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기대감이 든다.

구단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준비했던 것들이 하나둘 효과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가 지상과제로 삼아 철저하게 준비한 '홈런 손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롯데는 올 시즌 25경기에서 타자들이 16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내는 동안 고작 5개의 홈런만을 내줘 11개의 '흑자'를 기록했다.

리그 선두를 달리는 SSG 랜더스가 '홈런 흑자' 1개를 기록 중인 가운데 롯데만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흑자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 역투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 역투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 초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2022.4.27 [email protected]

LG 원정 3연전에서도 롯데는 지시완(28), 한동희(23), 전준우(36)가 홈런을 때리는 동안 투수들은 LG 타자들에게 단 하나의 홈런도 내주지 않았다.

지난해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133개의 홈런을 내주며 107개밖에 담장을 넘기지 못해 26개의 '적자'를 봤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롯데는 고질적인 문제였던 '홈런 적자'에서 벗어나려고 겨울 동안 사직구장 중앙 담장까지 거리를 늘리고(118m→120.5m), 담장 펜스도 4.8m에서 6m로 높였다.

덕분에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치른 12경기에서 팀 홈런 5개에 피홈런 3개로 효과를 봤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높아진 담장이) 지금까지 적어도 3개 정도의 홈런을 막아줬다"고 밝혔다.

게다가 13번 치른 원정경기에서도 단 2개의 홈런만을 내줬다는 점은 롯데 투수진 전체의 구속과 구위가 향상했다는 걸 보여준다.

올해로 도입 3년 차를 맞은 구속 향상을 위한 맞춤 훈련 프로그램인 '드라이브 라인'과 다각도의 전력분석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찰리) 반즈와 박세웅까지 투수 한두 명의 활약으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결과"라며 "투수진 전체의 활약과 피칭 디자인, 전력 분석, 코치진의 노력 등이 어우러진 덕"이라는 구단 관계자의 분석이 이를 입증한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롯데가 지금처럼 홈런 흑자를 유지한다면 '거인의 진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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