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참패'의 날…대구·전남·울산, 동남아 팀에 나란히 덜미(종합)

K리그 '참패'의 날…대구·전남·울산, 동남아 팀에 나란히 덜미(종합)

링크핫 0 666 2022.04.19 08:53
라이언 시티에 실점하는 대구FC
라이언 시티에 실점하는 대구FC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와 울산 현대, K리그2(2부 리그) 전남 드래곤즈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크게 망신을 당했다.

대구와 전남은 18일 태국에서 치른 2022 ACL 조별리그 경기에서 나란히 졌다.

K리그 팀이 이번 대회에서 당한 첫 패배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K리그 4팀은 1차전에서는 2승 2무를 기록했다.

진 것도 진 것이지만 한 수 아래로 여기던 동남아 팀에 무득점한 것도 모자라 멀티골을 내주며 져 팬들의 충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전남은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2차전에서 태국의 빠툼 유나이티드에 0-2로 졌다.

고개 숙인 전남
고개 숙인 전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은 빠툼에 완전히 밀렸다. 슈팅 수에서 9-20, 유효슈팅에서 2-7로 크게 뒤졌다. 득점에 가까운 장면도 거의 만들지 못했다.

다만, 전남이 사상 처음으로 ACL 무대에 오른 한국 2부 리그 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팬들이 아주 못 받아들일 패배는 아니다.

전남은 지난 시즌 2부 리그 팀으로는 처음으로 대한축구협회 FA컵에서 우승해 올 시즌 ACL 출전권을 따냈다. 승격에 실패한 전남은 올 시즌에도 K리그2에서 경쟁하고 있다.

반면에 빠툼은 동남아에서 가장 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태국 리그에서 지난 시즌 우승한 팀이다.

전경준 전남 감독
전경준 전남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게다가 빠툼은 홈 그라운드의 이점까지 안고 있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조별리그를 조별로 한곳에서 모여 치르게 하고 있다.

G조 모든 경기가 빠툼 안마당인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전경준 전남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전남은 단순히 K리그2 팀이 아니라 수원FC, 포항, 울산, 대구 등 K리그1 팀들을 꺾고 FA컵 챔피언 자격으로 ACL에 출전했다"면서 "1, 2차전에서 모든 걸 보여줄 수는 없지만 앞으로 전남이 왜 이곳에 왔는지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는 부리람의 부리람 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른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와 F조 2차전에서 할 말이 없는 0-3 참패를 당했다.

1차전에서 산둥 타이산(중국)에 7-0 대승을 거둔 기세가 확 꺾였다.

한국 대표선수 출신으로 대구가 그토록 경계했던 '고공폭격기' 김신욱은 이날 그라운드를 밟지도 않았다.

알렉산더 가마 대구FC 감독
알렉산더 가마 대구FC 감독

[대구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때 울산을 이끌었기에 K리그 팀들을 잘 아는 김도훈 라이언 시티 감독은 김신욱의 머리를 겨냥하는 단순한 축구가 아닌, 스피드 넘치는 역습 축구로 대구를 제압했다.

한국 출신의 싱가포르 귀화 선수 송의영을 필두로, 왼쪽의 막심 레스티엔, 2선의 디에고 로페스 등이 펼친 라이언 시티의 빠른 공격은 대구 수비진의 움직임을 '슬로모션'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의 성과를 만든 대구의 고품격 역습 축구를 김도훈 감독이 라이언 시티에서 재현해낸 모습이다.

'에이스' 세징야가 부상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알렉산더 가마 감독으로서는 할 말이 없을 패배다.

가마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라마스와 제카가 지난 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은 '영점'이 잘 맞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여기에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울산마저 무너지면서 이날 경기를 치른 K리그 3팀이 모두 수모를 당했다.

기자회견하는 홍명보 울산 감독
기자회견하는 홍명보 울산 감독

[울산 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은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의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I조 2차전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1-2로 패했다.

볼 점유율에서 울산이 64.3%-35.7%로 우위를 점했고, 슈팅 개수에서도 11(유효 슛 6)-9(유효 슛 5)로 앞섰으나 경기는 주도하지 못했다.

수비진에서 패스를 제대로 연결하지 못해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 실점을 했고, 후반 7분 엄원상의 동점골을 지키지 못하고 35분 다시 한번 조호르에게 골을 헌납했다.

조호르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던 페르난도 포레스티에리와 K리그를 경험한 브라질 출신 베르손을 앞세워 울산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뒤 "전부 실수로 인해 실점했다. 결과적으로 패배했지만, 상대가 잘한 점이 많았다"며 "오늘은 우리가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경기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쓰라린 패배를 맛본 K리그 3개 팀은 각 조 3위에 그쳤다.

나란히 1승 1패를 거둔 전남과 대구는 각각 G조와 F조 3위(이상 승점 3)에, 1무 1패를 기록한 울산은 I조 3위(승점 1)다.

ACL 조별리그에선 각 조 1위 팀에 더해 2위 팀 중 성적이 좋은 3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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