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김선기의 역투와 이형종·송성문의 연속타자 홈런을 앞세워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승)를 확보했다.
키움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투타 조화 속에 8-1로 완승했다.
3연승을 달린 키움은 리그에서 4번째로 10승(6패) 고지를 밟은 것과 동시에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롯데는 올 시즌 최장 5연패 늪에 빠져 4승 13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키움 선발 김선기는 6이닝 89구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호투를 펼쳐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안우진의 수술과 입대, 정찬헌과 장재영의 부상 등으로 기존 국내 선발진이 줄줄이 이탈한 키움은 김선기와 하영민(3승)의 활약으로 시즌 초반 선전을 이어간다.
김선기는 최고 시속 145㎞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로 롯데 타선을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
1회 2사 후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 이정훈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키움은 3회 2사 후 4득점 하는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었다.
2사 3루 김혜성 타석에서 롯데 벤치는 고의 볼넷으로 정면 대결을 피했고, 다음 타자 최주환이 적시타를 터트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형종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고 나서는 이원석까지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2-1 역전에 성공했고, 김휘집의 2타점 적시타까지 이어졌다.
키움은 7회 2사 후 터진 장타 두 방으로 쐐기를 박았다.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간 이형종은 롯데 두 번째 투수 김상수의 직구를 공략, 왼쪽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3점 홈런포를 터트렸다.
이형종의 시즌 4호 홈런이다.
키움 유니폼을 입은 지난해 99경기에서 홈런 3개에 그쳤던 이형종은 올 시즌 15번째 경기에서 4번째 홈런을 작렬했다.
곧이어 대타로 등장한 송성문까지 바뀐 투수 정우준의 몸쪽 낮은 공을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연속 타자 홈런으로 8-1까지 점수를 벌렸다.
송성문은 시즌 4호 홈런을 개인 통산 3번째 대타 홈런이자 올 시즌 5호 연속타자 홈런으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