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김민성(35)이 1군에 복귀한 날 연습 타구에 맞아 다쳤다.
김민성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서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지난달 31일 2군에 내려간 지 13일 만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민성은 지난달 23일 SSG 랜더스와 개막전에 8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를 쳤다.
그러나 이후 4경기에서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고, 타격 감각 조정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갔다.
시즌 성적은 타율 0.100(10타수 1안타)이다.
오랜만에 1군에 돌아온 김민성은 이날 훈련 때 배팅케이지 근처에 서 있다가 연습 타구에 머리 부근을 맞았다.
김민성은 곧바로 훈련을 중단하고 구단 트레이너로부터 응급 처치를 받았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큰 부상은 피했다. 현재 부상 부위에 얼음주머니를 대고 있으며, 추후 추가 검진이 필요하면 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4연패 탈출이 시급한 롯데는 이날 키움전 선발 라인업에서 윤동희를 뺐다.
윤동희가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건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8일 만이다.
윤동희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타율 0.224(58타수 13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윤동희 타격감이 너무 안 좋다. 계속 타이밍이 늦다. 본인이 타격에 관해 고민이 많은 것 같아서 일단 벤치에서 경기를 보는 것도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팀 OPS(출루율+장타율) 0.636으로 압도적인 리그 꼴찌다.
타격 부진 속에 롯데는 4승 12패로 순위표 맨 아래로 처졌다.
김 감독은 자주 라인업을 바꿔보지만, 아직은 큰 효과가 없다.
김 감독은 "김주찬 타격코치와 매일 이야기는 하지만, 안 맞는 선수가 하루아침에 좋아지는 건 어렵다"면서 "연습 때는 잘 되는데, 경기 들어가면 급해지고 초조해진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