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윤상필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윤상필은 14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뽑아내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정상에 올랐다.
2019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윤상필은 이번 대회 1라운드 단독 선두, 2라운드 공동 선두를 달리다 3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내려앉았지만, 마지막막 라운드에서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우승 상금 1억4천만원을 차지했다. 정규 투어 출전 77개 대회 만에 찾아온 우승이었다.
2022년 이 대회 우승, 작년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작년 KPGA 상금왕 박상현은 마지막 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윤상필에 4타 뒤진 2위(14언더파 270타)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추천 선수로 출전한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준우승한 것이 이전까지 최고 성적이었던 윤상필은 동계 훈련 때 부족했던 쇼트게임을 보완하며 올해 시즌 개막전을 준비했다.
파5 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무조건 그린을 노리던 경기 스타일에서 인내할 줄 아는 스타일로 바꾼 것도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했다.
3라운드 선두였던 박상현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같은 조에서 출발한 윤상필은 정확한 티샷과 아이언 샷으로 코스를 공략, 전반에만 버디 5개를 골라내 3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박상현이 12번 홀(파4)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쳐 4타차로 벌어졌고, 윤상필은 1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 붙여 버디를 잡았다. 박상현도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윤상필과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박상현이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자 윤상필도 버디로 응수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4타차 선두로 18번 홀(파4)에 들어간 윤상필은 가볍게 파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마지막 날 6타를 줄인 이정환이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3위, 장유빈이 12언더파 272타로 4위에 올랐다.
작년 대회 우승자 고군택은 7언더파 277타로 공동 24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