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네 시즌 만에 골을 넣고 프로축구 수원FC에 6경기 만의 승리를 안긴 이재원이 '꿈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재원은 14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5분 선제 결승포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원은 안데르손이 전진 패스를 넣자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한 차례 접어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발로 공을 띄워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원은 성남FC 소속이던 2020시즌 이후 네 시즌 만에 골 맛을 봤다.
이재원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이날 득점이 "꿈 같다"고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골을 넣었던 2020시즌 이후 무릎 수술을 하고, 찬스도 많이 없었다"는 이재원은 "직전 경기였던 울산 HD전에서 너무 오랜만에 기회가 오다 보니 못 넣었는데, 훈련할 때 생각을 많이 해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골 장면을 다시 떠올린 이재원은 "안데르손은 공을 잘 안 뺏기는 선수다. 앞으로 침투했는데, 좋게 패스가 들어왔다. 수비가 너무 바짝 붙어서 한 번 접었는데, 그냥 지나가더라"라고 웃은 뒤 "골키퍼가 앞으로 나와 있어서 오른발 토킥으로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골을 넣은 만큼 동료 선수들도 달려와 더욱 축하해줬다.
이재원은 "동료들이 '이재원, 네가 골을 넣는다고?'라고 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수원FC에서 수비에 주로 치중했던 이재원은 이날 결승포를 기점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기로 했다.
이재원은 "수원FC에는 공격이 장점인 선수가 많아 그간 수비 쪽에 치중했다"며 "골이 안 들어가다 보니 한 번 올라갔는데 찬스가 났다"고 상황을 돌아봤다.
"지난 시즌 수원FC가 실점이 많다 보니 최대한 실점을 줄이자는 마음이었다"는 이재원은 "이제는 공격포인트까지 추가로 생각하겠다. 실점도 줄이고 (시즌 뒤) 베스트 11에도 들고 싶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