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개막] ④ 전문가가 본 우승 후보는 kt·KCC·SK

[프로농구개막] ④ 전문가가 본 우승 후보는 kt·KCC·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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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촬영을 하는 10개 구단 감독
기념 촬영을 하는 10개 구단 감독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감독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9.3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장보인 기자 = 9일 2021-2022시즌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어느 때보다 선수 변화가 많고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지난 시즌보단 하향 평준화해 예측불허의 시즌이라고 내다봤다.

그런 가운데서도 탄탄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수원 kt, 전주 KCC, 서울 SK 등은 선두권에 들만한 팀들로 꼽혔다.

팀 이름과 안방이 바뀐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두경민의 가세 속에 중상위권 성적을 낼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 이상윤 해설위원 = 우승 후보로는 KCC와 kt를 꼽겠다.

kt는 리그 베스트 5급인 허훈, 양홍석을 보유했고, 노련한 김영환도 있다. 캐디 라렌과 새 외국인 마이크 마이어스도 골 밑에서 잘해주더라. 지난 3년간 실점 1위일 정도로 수비가 약점이었는데 정성우 영입으로 보완했다. 김동욱도 가세하며 멤버 구성이 잘 됐다.

KCC는 송교창의 몸 상태가 100%는 아니어도 벌크업을 하고 컨디션이 괜찮아 보인다. 이정현, 유현준, 정창영 등 선수 구성이 워낙 좋다. 정상급 기량의 라건아가 버티고, 라타비우스 윌리엄스도 10분은 꾸준히 받쳐줄 것 같다.

6강 후보로는 한국가스공사와 KGC인삼공사, 오리온, SK를 본다.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를 잘 뽑아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미로슬라브 라둘리차가 워낙 유명한 선수라 기대된다.

SK는 최준용이 복귀하고 안영준, 김선형 등이 건재해 선수층이 잘 갖춰졌다.

가스공사는 뒷선 불안, 인삼공사는 LG로 떠난 이재도의 빈자리가 변수다.

실력 향상이 기대되는 유망주 이우석(현대모비스), 두경민이 한국가스공사로 떠나면서 공격에서 역할이 커질 허웅(DB)을 주목해서 볼만하다.

이번 시즌은 외국인 선수가 하향 평준화한 느낌이다. 라건아, 자밀 워니(SK), 얀테 메이튼(DB) 등 검증된 선수들이 잘할 테고 이들보다 한 단계 위의 선수가 나타난다면 그 팀이 상위권으로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 추승균 해설위원 = 이번 시즌은 '춘추전국시대'로 봐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분류한다면 '4강 5중 1약'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4강은 SK, kt, KCC, 가스공사로 본다. SK와 kt가 우승 후보다.

특히 kt는 6강이나 4강만 목표로 해서는 안 되는 멤버다. 허훈과 양홍석이 더는 어린 선수가 아니고, 신인 하윤기도 가세하는 등 안정감이 있다. 김동욱과 김영환의 나이가 적지 않아 체력 관리를 어떻게 해주느냐가 중요하고, 라렌이 지난 시즌 겪은 부상 등은 변수가 될 수 있다. 허훈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시즌 초반을 잘 버텨야 한다.

가스공사도 한 번은 올라서야 할 팀이라고 생각한다. 컵대회를 보니 외국인 선수가 나쁘지 않아 공격에서 역할을 해줄 것 같다.

5중은 현대모비스, 오리온, 인삼공사, DB, LG다.

그 가운데 LG는 선수 보강을 많이 했으나 팀 워크가 아직은 완벽하지는 않은 느낌이라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봐야 한다.

삼성이 1약으로 남는데, 선수들의 이름값만 따지면 만만한 팀은 아니다. 베일에 가려져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궁금한 팀이다.

선수 중엔 팀을 옮긴 이재도와 두경민의 활약에 관심이 간다. 그 외에 안영준(SK)과 허웅이 팀 내에서 바뀐 역할에 어떻게 맞춰서 해나갈지, 전역해 DB에 합류할 강상재를 이상범 감독이 어떻게 기용할지도 지켜볼 만한 부분이다.

◇ 신기성 해설위원 = SK와 DB, 오리온 정도를 우승을 다툴 팀으로 본다. 선수 구성이 두루 괜찮다.

SK의 경우 전희철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는데, 문경은 감독 시절의 자율 농구를 유지하면서 정확성을 높이려 한 부분이 긍정적으로 보였다.

kt도 상위권으로 꼽을 수 있다. 미디어데이 때 감독들께서 kt를 우승 후보로 많이 꼽았는데, 외국인 선수 등에서 보강이 돼 지난 시즌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KCC와 인삼공사도 강호임엔 분명하지만, KCC는 선수들의 부상이 변수다.

인삼공사는 이재도의 공백은 국내 선수가 커버할 수 있으나 외국인 선수가 아무래도 지난 시즌보다는 확실히 떨어진다.

가스공사는 유도훈 감독 특유의 조직력 농구를 유지하면서 1라운드엔 새로운 팀에 걸맞은 신바람 나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한다. 두경민과도 잘 맞을 것 같고, 외국인 선수도 좋다. 정효근의 부상이 다소 걸리는 점인데, 이대헌의 역할이 관건이다.

이번 시즌엔 신인 선수들의 활약을 눈여겨보면 좋을 것 같다. 이원석(삼성), 하윤기, 이정현(오리온) 등 각 팀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여길 수 있는 선수들이 다수 가세했다. 기존 스타 선수들과 맞붙으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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