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확정 미뤘지만…김태완 김천 감독 "말년 병장과 유종의 미"

승격 확정 미뤘지만…김태완 김천 감독 "말년 병장과 유종의 미"

링크핫 0 720 2021.10.09 21:27
김천상무의 김태완 감독
김천상무의 김태완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위 FC안양과의 맞대결에서 다잡은 승리를 놓쳐 K리그2 우승 확정을 미룬 김천상무의 김태완 감독은 그래도 값진 무승부였다며 '고별전'을 치르고 팀을 떠나는 전역자들을 챙겼다.

김 감독은 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K리그2 33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치고 "병장들과 '유종의 미'를 잘 거뒀다"고 평가했다.

K리그2 선두를 달려 온 김천은 '우승 결정전'이 될 수 있던 이날 안양과 2-2로 비겨 승점 1을 챙기는 데 그쳤다.

이겼다면 3경기를 남기고 안양과 승점 11 차이로 달아나 리그 우승과 1부 승격을 확정할 수 있었는데, 2-0으로 앞서다 후반 2실점 하며 '천적' 안양을 이날도 잡지 못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경기를 잘했다. 비긴 것도 값지다"면서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골키퍼 구성윤, 수비수 정승현, 박지수, 공격수 조규성이 국가대표팀 소집에 들어간 가운데 이날 김천은 다음 달 전역을 앞둔 '말년 병장'을 대거 기용했다.

박동진, 정재희, 우주성, 오현규 등은 김천 소속으로 전역 전 마지막 경기에 나서 투혼을 불살랐다. 박동진은 전반 19분 선제골을 넣기도 했다.

박동진(오른쪽에서 두 번째)의 선제골에 거수경례하는 상무 선수들
박동진(오른쪽에서 두 번째)의 선제골에 거수경례하는 상무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감독은 이들에게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해주고 극복해줘서 고맙다. 이들이 소속팀에서도 인정받아 K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아직 안양과 승점 8 차이로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김천으로선 남은 경기의 부담감이 조금 더 생겼다. 전역자들이 이제 완전히 떠나고, 이란 원정을 마치고 돌아올 국가대표 선수들을 다음 경기에 온전히 가동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김태완 감독은 "선수들의 전역으로 전력이 약해지는 건 사실이지만, 뒤에 준비하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누군가에겐 이 상황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승격과 관계없이 내년에 함께할 선수들과 준비도 해야 한다"며 "6월에 전입한 선수들이 보고 느낀 게 많이 있을 테니, 남은 경기도 팀 워크를 바탕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훈련 때 '신병'들의 기합이 좀 빠져있더라"며 웃어 보인 김 감독은 "더 강해질 거로 생각한다. 선임들 같은 파이팅으로 오늘 전반전처럼 경기한다면 남은 경기도 재미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96 LPGA 투어 통산 10승 도전 고진영 "좋은 기분으로 귀국하겠다" 골프 2021.10.10 699
695 코로나19 이후 클럽·술집 대신 골프채 잡는 '2030 세대' 골프 2021.10.10 695
694 '일본시리즈 5회 우승' 구도 소프트뱅크 감독, 시즌 후 퇴임 야구 2021.10.10 664
693 애틀랜타, NLDS 2차전서 밀워키에 승리…시리즈 전적 1승 1패 야구 2021.10.10 640
692 [부고] 이종범(프로야구 LG트윈스 코치)씨 부친상 야구 2021.10.10 639
691 잉글랜드, 월드컵 예선서 안도라 5-0 완파…A매치 17경기 무패 축구 2021.10.10 821
690 '호날두 A매치 112호골' 포르투갈, 카타르와 친선전 3-0 완승 축구 2021.10.10 741
689 '농구교실 운영비 횡령' 혐의 강동희 검찰 송치 농구&배구 2021.10.10 461
688 우즈, 아들 출전한 주니어 대회장에 목발 없이 등장 골프 2021.10.10 815
687 고진영, 파운더스컵 3R 4타 차 선두…13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골프 2021.10.10 638
686 주이란 한국대사관, 월드컵 예선 이란전 '영상 응원' 축구 2021.10.10 910
685 이우형 안양 감독 "김천 승격 저지, 의미 있어…3경기 총력전" 축구 2021.10.09 773
열람중 승격 확정 미뤘지만…김태완 김천 감독 "말년 병장과 유종의 미" 축구 2021.10.09 721
683 [프로야구 잠실전적] LG 6-1 kt 야구 2021.10.09 664
682 2위 LG '천적' 고영표에 첫 승리…선두 kt 2.5경기 차 추격 야구 2021.10.09 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