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도, 매너도 MLB 시절로 돌아가는 키움 푸이그

실력도, 매너도 MLB 시절로 돌아가는 키움 푸이그

링크핫 0 430 2022.06.09 09:54

최근 10경기 타율 0.405…3경기 연속 타점까지

MLB서 보여준 느슨한 수비 재현해 '눈살'

배트 부러진 푸이그
배트 부러진 푸이그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t wiz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2사 주자 만루에 키움 야시엘 푸이그가 유격수 앞 땅볼을 치며 배트가 부러지고 있다. 2022.6.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 7일 고척 kt wiz전에서 키움 히어로즈 벤치는 경기 종료와 동시에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3-0으로 앞선 9회 투아웃에서 박경수의 평범한 뜬공을 키움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마치 타구를 잃어버린 것처럼 빙글빙글 돌다 겨우 잡아내서다.

바람의 영향이 없는 고척돔, 그리고 회전이 많지 않았던 타구였던 점을 고려하면 진짜 어렵게 잡은 게 아니라 푸이그 고유의 수비 동작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시절에도 종종 보는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 수비로 팀 동료와 언쟁을 벌이곤 했다.

한때 교체설까지 돌았던 푸이그의 방망이는 날이 더워지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405(37타수 15안타)이며, 4번 타자로 복귀한 최근 3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간다.

홍원기 감독은 "한국 투수들과 상대한 경험이 쌓여가면서 대결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된 것 같다"면서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영입 당시 기대했던 '메이저리그 출신 야수'의 타격 솜씨를 되찾은 건 반갑지만, 조금씩 긴장의 끈이 풀리는 모습은 옥에 티다.

8일 고척 kt전에서도 푸이그는 벤치를 놀라게 했다.

KBO 완벽 적응, 푸이그 오늘도 타점
KBO 완벽 적응, 푸이그 오늘도 타점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t wiz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2사 주자 1루에 키움 야시엘 푸이그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6.8 [email protected]

3-1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 kt 장성우가 우익수 앞 안타를 쳤을 때, 푸이그가 여유를 부리며 느긋하게 공을 처리하자 1루 주자 황재균은 2루를 거쳐 3루까지 뛰었다.

놀란 푸이그가 강한 어깨로 3루에 송구했지만, 황재균을 잡을 수는 없었다.

비록 에릭 요키시가 후속 타자를 처리해 실점은 없었어도 외야수로 해서는 안 될 플레이였다.

5-1로 앞서가다 9회초 대타 오윤석에게 동점 만루 홈런을 허용해 동점이 된 채 맞이한 9회말에도 푸이그의 집중력이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다.

투수 실책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푸이그가 잠시 방심한 사이, kt 김민수의 잽싼 1루 견제가 날아왔다.

kt 1루수 박병호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자, 푸이그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kt 벤치에 손짓하기도 했다.

판독 결과 세이프 판정이 나와 한숨을 돌렸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노출한 것이다.

돌아온 타격 실력과 함께, '악동' 본능까지 드러내는 푸이그는 키움의 행복한 고민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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