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은폐 논란' 이민호·문승훈·추평호 KBO 심판, 직무 배제

'오심 은폐 논란' 이민호·문승훈·추평호 KBO 심판, 직무 배제

링크핫 0 84 04.16 03:22
ABS는 스트라이크로 판정했지만, 심판은
ABS는 스트라이크로 판정했지만, 심판은 '볼'이라고 외친 공

[티빙 하이라이트 장면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오심 은폐 논란'을 부른 이민호 심판, 문승훈 심판, 추평호 심판을 '직무 배제'하고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KBO는 15일 "오늘 허구연 총재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심판 3명을 오늘부터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며 "이들은 절차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엄정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BO의 이번 조치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ABS(자동 투구 판정시스템) 도입 후 처음 불거진 오심 논란에 따른 것이다.

NC가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1루, 삼성 이재현의 타석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2구째 직구에 주심은 '볼'을 외쳤다.

하지만, ABS는 이 공을 '스트라이크'라고 판정했다.

올해 KBO가 도입한 ABS는, 기계가 '스트라이크·볼'을 판정하고, '인이어'를 낀 주심에게 결과를 전달한다.

'판독 오류'가 생길 때가 아니라면, 심판은 ABS의 판정 결과를 따라야 한다.

이재학의 '2구'는 ABS가 '확실한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 KBO ABS 상황실 근무자도 기계의 '스트라이크 콜'을 들었다.

그러나 문승훈 주심은 '볼 판정'을 했다.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 더그아웃 태블릿PC를 통해 '이재학의 2구째'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는 걸 확인한 NC는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이미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진 후였다.

주심, 심판 조장 등 심판 4명이 모여 NC의 항의를 받아들일지 여부에 관해 논의했고, 곧 이민호 심판 조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민호 심판 조장은 팬들을 향해 "김지찬 선수가 도루할 때 투구한 공(이재학의 2구째)이 심판에게는 음성으로 '볼'로 전달됐다. 하지만, ABS 모니터를 확인한 결과 스트라이크로 판정됐다"며 "NC에서 어필했지만, 규정상 다음 투구가 시작하기 전에 항의해야 한다. '어필 시효'가 지나 원심(볼)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심판 조장이 공개적으로 '규정'을 설명하기 전, 심판들이 '조용히 나눈 대화'에는 다른 이야기가 담겼다.

4심 합의 과정 중 심판 조장이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 건…. 그것밖에 없는 거예요"라고 한 말이 TV 중계에 잡혔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KBO는 해당 심판들에게 경위서를 요청하는 등 사실확인을 했고, 최종 징계를 내리기 전에 직무에서 배제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8807 [프로야구 인천전적] KIA 11-3 SSG 야구 04.18 76
48806 KIA, SSG 잡고 선두 질주…김도영 3경기 연속 홈런포 야구 04.18 63
48805 7이닝 잘 던진 류현진, 아쉬운 피홈런…KBO리그 100승은 다음에 야구 04.18 71
48804 베이스볼5 대표팀, 아시아컵 4위…월드컵 출전권 획득 실패 야구 04.17 101
48803 KIA 김도영, 프로 첫 안타 쳤던 SSG 김광현 상대로 솔로포 야구 04.17 92
48802 삼성 구자욱, 1천100번째 출장경기서 연타석 홈런…800득점 돌파 야구 04.17 91
48801 [프로야구 고척전적] 키움 6-3 kt 야구 04.17 146
48800 '체중 문제'로 캠프 낙마했던 LG 김범석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 야구 04.17 91
48799 [프로야구 인천전적] SSG 6-4 KIA 야구 04.17 95
48798 [프로야구 중간순위] 16일 야구 04.17 93
48797 이승엽 두산 감독 "최정, KBO리그 500홈런 시대 열어줄 선수"(종합) 야구 04.17 91
48796 9회말 2사에서 최정 동점포-한유섬 끝내기포…SSG, KIA에 역전승(종합) 야구 04.17 96
48795 [프로야구] 17일 선발투수 야구 04.17 92
48794 [프로야구 잠실전적] LG 7-2 롯데 야구 04.17 96
48793 허훈을 2점으로 묶은 프로농구 LG…"좋은 수비 시스템 덕" 농구&배구 04.17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