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마스터스에서 개인 최고 순위를 찍은 안병훈이 한국 선수의 마스터스 제패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15일(한국시간) 끝난 마스터스에서 공동 16위에 오른 안병훈은 PGA투어와 인터뷰에서 "1, 2라운드는 좋았다. 하지만 3, 4라운드는 조금 실망스럽다. 샷은 괜찮았는데 퍼팅이 문제였다"며 "어제 3라운드만 해도 버디를 6개 이상 잡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뭔가 방법을 찾아봐야겠다"고 이번 마스터스를 돌아봤다.
안병훈은 1라운드에서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9위, 2라운드에서는 73타를 쳤지만, 순위는 공동 8위로 올랐다.
3라운드에서도 이븐파를 적어내 공동 9위에 자리 잡아 마스터스에서 처음 10위 이내에 진입하는가 했던 안병훈은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순위가 하락했다.
그나마 안병훈은 자신의 역대 마스터스 최고 순위를 경신하고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에 올라 위안으로 삼았다.
"어쨌든 마스터스에서 최종 라운드까지 경기했다. 그것도 대단한 일"이라는 안병훈은 "내년에도 꼭 다시 와서 경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병훈은 "이번 마스터스에서 한국 선수는 4명이나 출전했다. 굉장한 일"이라면서 "앞으로 마스터스에서 더 많은 한국 선수를 보게 될 것이다. 언젠가 한국 선수가 우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 6언더파 66타를 때려 공동 30위로 순위를 끌어 올린 김주형은 "간신히 컷을 통과했고 3라운드도 썩 잘 치진 못했지만, 오늘은 되도록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경기하려 했고 운 좋게 좋은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19일 개막하는 RBC 헤리티지에 출전하는 김주형은 "다음 대회를 위해 훌륭한 전환점이 됐다"고 이날 선전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김주형 역시 한국 선수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우리 한국 선수들의 강점은 기복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라는 김주형은 "우리의 활약으로 뒤이어 PGA투어에 진출할 한국 선수들은 의욕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