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루사 감독, 2스트라이크서 고의 볼넷 지시 후 홈런 맞고 'KO'

라루사 감독, 2스트라이크서 고의 볼넷 지시 후 홈런 맞고 '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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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라루사 화이트삭스 감독
토니 라루사 화이트삭스 감독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지장으로 통하는 토니 라루사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이 머리를 갸우뚱거리게 하는 작전을 폈다가 된통 당했다.

화이트삭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게런티드 레이트필드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9-11로 졌다.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은 다저스가 7-5로 앞서가던 6회초 2사 1루 공격에서 나왔다.

화이트삭스 왼손 투수 베넷 수자는 다저스 우타자 트레이 터너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잡았다.

수자의 3구째 공이 원바운드 폭투가 되면서 1루 주자가 2루에 가자 라루사 감독은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자동 고의 볼넷으로 터너를 걸렀다.

예상치 못한 장면에 미국 중계진도 볼 카운트를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누상에 주자를 2명 두더라도 다음 타자가 좌타자 맥스 먼시이기에 라루사 감독은 먼시와 수자의 매치업이 더 낫겠다고 판단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먼시는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수자의 슬라이더를 퍼 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석 점 홈런을 터뜨리고 라루사 감독의 예상을 완전히 깼다.

사실상 이날 승패를 가른 순간이었다.

미국 언론은 이례적으로 투 스트라이크에서 고의 볼넷 지시가 나왔고, 터너의 2스트라이크 이후 타율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을 들어 라루사 감독의 지략에 의문을 제기했다.

ESPN 스태츠 앤드 인포에 따르면, 올해 MLB에서 투 스트라이크 이후 고의 볼넷이 나온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라루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루가 비어서 터너를 거르는 건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먼시와의 대결이 더 나은 매치업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방(인터뷰룸)에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터너와 상대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라고 묻고선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범타로 요리해) 이닝을 끝낼 수 있는 타자는 먼시였지만, 우리는 먼시를 놓쳤다"라고 강변했다.

은퇴 후 10년 만에 다시 감독 지휘봉을 잡고 지난해 빅리그로 돌아온 라루사 감독은 몇 차례 이해하기 어려운 작전으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화이트삭스의 성적도 기대를 밑돌아 라루사 감독이 시즌 중 경질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현지에서 나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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