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10명이 싸운 일본이 중국을 물리치고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일본은 16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전반 8분 마쓰키 규류의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일본은 전반 17분에 센터백 니시오 류야가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으나 단단한 수비 조직력과 골키퍼 고쿠보 레오의 선방을 바탕으로 무실점 승리를 거머쥐었다.
같은 조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승점 3을 먼저 확보한 일본은 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일본은 한국 시간으로 20일 오전 0시 30분 UAE와 2차전을 벌이고, 22일 오후 10시 한국을 상대로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2016년 대회 우승국인 일본은 8년 만이자 통산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을 겸한다.
3위까지 파리행 직행 티켓을 거머쥐며, 4위 팀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파리로 갈 수 있다.
일본은 경기 시작부터 중국 진영을 몰아쳤고,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8분 야마다 후키가 오른쪽에서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문전의 마쓰키 구류가 왼발 발리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일본 쪽으로 향하는 듯했던 승부의 흐름은 전반 17분 일본 센터백 니시오 류야가 어이없는 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정 반대 방향으로 굽이쳤다.
수적 우위를 점한 중국은 일본을 거세게 압박했으나 좀처럼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중국 공격진의 마무리는 둔탁했고, 일본 골키퍼 고쿠보 레오의 선방은 눈부셨다.
전반 38분 타오첸룽의 중거리슛은 크로스바를 맞았고, 4분 뒤 양쯔하오의 크로스에 이은 베람 압두웰리의 헤더는 왼쪽으로 몸을 던진 고쿠보의 손에 걸렸다.
후반 2분 중국의 역습에 이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셰원넝이 시도한 슈팅마저도 일찍 각을 좁힌 고쿠보에게 막혀버렸다.
고쿠보는 후반 28분에도 골라인에 바짝 붙어 올라온 코너킥을 쳐내 일본을 실점 위기에서 구해냈다.
중국은 교체 카드를 후반 시작과 함께 2장, 후반 초중반 2장 소비하며 비교적 이른 시간에 승부수를 던졌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