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상대로 분전했으나 5점 차로 아쉽게 졌다.
정선민 감독이 지휘하는 우리나라는 29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일본에 62-67로 패했다.
2승 1패가 된 한국은 30일 B조 3위와 4강 진출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B조는 호주, 중국, 대만, 필리핀이 속한 가운데 29일 열리는 대만-필리핀 경기 승자가 3위가 된다.
FIBA 랭킹 19위 한국은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일본(8위)을 상대로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며 분전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도쿄올림픽 멤버 12명 가운데 5명이 나왔다.
경기 시작 후 0-7, 2-11, 8-20 등으로 끌려다닌 우리나라는 최이샘(우리은행), 강이슬(KB) 등의 득점을 앞세워 추격에 나서 1쿼터를 18-24까지 따라붙은 가운데 마쳤다.
2쿼터 들어서는 안혜지(BNK)의 어시스트가 빛을 내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대등하게 맞서며 한때 역전까지 이뤄내는 등 36-37, 1점 차로 전반이 끝났다.
3쿼터에서는 오히려 우리나라가 41-41에서 박지현(우리은행)의 골밑 득점과 김단비(신한은행)의 3점포, 박혜진(우리은행)의 미들슛이 연달아 터져 48-41까지 달아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회 사상 최초의 5연패에 도전하는 일본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일본은 올림픽에 출전했던 아카호 히마와리, 미야자키 사오리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3점 차로 추격했고, 4쿼터 시작 후 약 2분 만에 하야시 사키의 레이업으로 51-50으로 재역전했다.
이후 우리나라는 종료 6분여를 남겼을 때까지 53-53으로 일본과 팽팽히 맞섰으나 아카호의 레이업, 미야자키의 미들슛에 하야시의 3점포를 연달아 얻어맞고 53-60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은 박지현, 최이샘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2분을 남기고 62-63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최이샘이 16점, 박혜진 14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일본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아카호와 미야자키가 나란히 18점씩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이날 패배로 FIBA 월드컵, 아시아컵, 올림픽 본선 및 예선에서 일본을 상대로 2011년 아시아선수권 66-59 승리 이후 7연패를 당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대만 존스컵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꺾은 바 있다.
한국은 30일 B조 3위와 4강 진출 결정전을 치른다. 시간은 추후 정해진다.
◇ FIBA 여자 아시아컵 전적
▲ 조별리그 A조 3차전
한국(2승 1패) 62(18-24 18-13 12-6 14-24)67 일본(3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