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가 버티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을 상대하게 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맨시티)의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상대의 전력에 혀를 내둘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7일(현지 시간) PSG와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정도 수준의 선수들을 어떻게 막아야 할지, 솔직히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맨시티와 PSG는 한국시간으로 29일 오전 4시에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지난 시즌 UCL 준결승에서 맞붙었는데, 당시 맨시티가 1, 2차전 합계 4-1로 PSG를 꺾고 결승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맨시티가 RB 라이프치히(독일)를 6-3으로 제압해 1승을 따냈고, PSG는 클럽 브뤼헤(벨기에)와 1-1로 비겨 1무를 기록 중이다.
PSG가 막강한 공격진을 갖추고도 아직 100%의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PSG는 환상적인 팀이었다. 경기도 팽팽하게 흘러갔다. 그리고 이제 그들은 메시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과거 바르셀로나 사령탑으로 메시와 함께 한 적이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는 자신이 누구인지 스스로 드러내는 선수다.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는 놀라운 일들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메시의 결장이 더 반가운 소식일 수 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일 경기에 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근 무릎 부상으로 두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메시는 옛 스승의 바람(?)대로 맨시티전에서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PSG 감독은 메시의 훈련 복귀 소식을 전하며 "몸 상태는 좋다. 내일 경기에 선발로 내보낼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출전 명단에는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시는 8월 PSG로 이적한 뒤 골 맛을 보지 못했는데, 포체티노 감독은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선수를 감쌌다.
그는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역시 사람이다. 새로운 구단에 적응해야 하고, 그의 가족도 새로운 사회와 문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메시는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팀을 상대로 UCL에서 가장 많은 골(6골)을 터트린 선수다. 바르셀로나 시절 두 차례의 맨시티전에서는 총 4골을 터트렸다.
또 한 번 맨시티를 상대하는 메시가 PSG에서의 첫 득점포를 가동하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