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의 공격수로 활약했던 '리버풀 레전드' 로저 헌트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리버풀 구단은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의 전설인 로저 헌트의 사망에 애도를 표한다"라며 "리버풀에서 뛰면서 492경기에 출전해 285골을 터트린 헌트는 지병과 싸우다 편안하게 잠들었다"고 전했다.
1958년 20세의 나이로 리버풀에 입단한 헌트는 11년 6개월 동안 뛰면서 정규리그 404경기 동안 244골을 작성했다. 컵대회와 유럽 클럽대항전 등까지 합치면 총 285골(492경기)을 꽂았다.
헌트가 작성한 285골은 리버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리버풀의 역대 최다 득점자는 이언 러시(299골)다.
헌트는 리버풀에서 뛰는 동안 두 차례 1부리그 우승(1963-1964시즌·1965-1966시즌), 한 차례 2부 리그 우승(1961-1962시즌), 한 차례 FA컵 우승(1964-1965시즌), 세 차례 채러티쉴드 우승(1964년·1965년·1966년)을 경험했다.
더불어 헌트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공격수로도 A매치 34경기에 출전해 18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 출전해 조별리그에서 2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하며 잉글랜드의 역대 첫 월드컵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