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의 셋업맨 데빈 윌리엄스(27)가 황당 부상으로 포스트시즌(PS)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윌리엄스가 오른손 골절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지난 27일 팀이 뉴욕 메츠를 꺾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뒤 이어진 축하 파티에서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주먹으로 벽을 치다가 부상을 자초했다.
그는 "나 자신에게 무척 화가 난다. 오로지 내 탓"이라며 "나는 우리 팀, 코치진,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내가 팀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고, 많은 이들이 내게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자책했다.
윌리엄스는 금속판으로 손을 고정하는 수술이 필요해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않는 이상 포스트시즌 마운드를 밟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MLB닷컴은 전망했다.
윌리엄스는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마지막 주에 오른쪽 어깨를 다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뛰지 못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왕에 뽑힌 윌리엄스는 올 시즌에도 5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87개로 활약하며 밀워키 불펜을 이끌어왔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동부지구 1위 팀과 대결이 유력한 밀워키는 막강 투수진에 금이 간 채 경기를 치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