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은 왜 잘 던진 곽빈을 불러 세웠나

두산 김태형 감독은 왜 잘 던진 곽빈을 불러 세웠나

링크핫 0 1,154 2021.09.30 17:53

어설픈 완급 조절에 따끔한 지적…칭찬 대신 꾸지람으로 선수 성장 도모

김태형 두산 감독
김태형 두산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2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원정경기에서 5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투수 곽빈(22)을 불러세웠다.

곽빈은 '열중쉬어' 자세로 고개를 숙였고, 김 감독은 한참 동안 무언가를 이야기했다.

곽빈은 이 경기를 포함해 최근 7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던졌고 3연승 조건을 충족했기에 김 감독의 '꾸지람'(?)은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김태형 감독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곽빈에 관한 칭찬부터 했다.

김 감독은 "이제 곽빈은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투수로 성장했다"며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곽빈은 완전히 성장한 선수는 아니다"라며 "지적해야 할 부분이 있기에 경기 중 불렀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형 감독이 곽빈에게 지적한 부분은 상대 팀 강백호와 승부에 관한 것이었다.

곽빈은 5회 제구력 난조로 실점한 뒤 2사 1, 2루 위기에서 마지막 타자 강백호에게 시속 149㎞ 직구를 던지는 등 정면 승부를 펼쳐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에 140㎞대 느린 직구를 던지다가 승부수를 띄워 강속구를 던졌는데, 이를 두고 김태형 감독은 "그 전에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었는데 왜 실점한 뒤에야 그런 공을 던지느냐"라고 지적한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베테랑 선발투수는 완급 조절을 기술적으로 잘 할 수 있지만, 곽빈은 아직 그 정도의 경험과 요령이 쌓이지 않았다"라며 "어제 곽빈은 밸런스가 흔들릴 때마다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살살 던지는 모습이 보이더라. 충분히 빠른 공으로 상대를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소극적으로 공을 던지는 모습이 보여서 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무조건적인 칭찬은 선수 성장에 독이 된다고 믿는다.

속으론 흡족한 마음을 품으면서도 곽빈을 불러세워 따끔한 일침을 가한 이유다.

한편 곽빈은 kt전 3회에 허리 통증을 느껴 밸런스가 잠시 흔들렸다.

김태형 감독은 "공을 던지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받았다"라며 "다음 선발 로테이션도 정상적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17 꽃다발 이어 케이크…최경주 향한 후배들의 '특별한 축하' 골프 2021.09.30 1390
116 이강철 "데스파이네 125구 투구, 여러 이유 있다고만 말할게요" 야구 2021.09.30 1157
115 윤이나, KLPGA 드림투어 시즌 2승 거두며 상금 선두로 골프 2021.09.30 1273
열람중 두산 김태형 감독은 왜 잘 던진 곽빈을 불러 세웠나 야구 2021.09.30 1155
113 KBO, 상대 감독에 부적절한 언행 한 두산에 주의 조치 야구 2021.09.30 1242
112 2021-2022시즌 여자프로농구, 내달 24일 개막…삼성생명-KB 격돌 농구&배구 2021.09.30 982
111 김영수 '최경주 대회' 첫날 8언더파 맹타…첫 우승 도전 골프 2021.09.30 1149
110 최경주 "챔피언스투어 우승, 19년전 PGA 첫 승과 똑같은 감동" 골프 2021.09.30 1057
109 '고난의 행군' LG 트윈스, 이민호 불펜 투입 야구 2021.09.30 1377
108 서튼 롯데 감독 "두산처럼 7연승 가능하다…자신감 충분" 야구 2021.09.30 1234
107 '잠시 안녕! 레울파크'…이랜드, 내년부터 목동서 홈경기 축구 2021.09.30 1481
106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창단식 "젊음과 패기 보여드릴게요" 농구&배구 2021.09.30 794
105 NBA, 백신 미접종 선수 결장 시 해당 경기 급여 지급 안해 농구&배구 2021.09.30 893
104 양희종 "옛정 잊었니"·이재도 "LG서 잘 지내"…동지에서 적으로 농구&배구 2021.09.30 851
103 MLB 시애틀 4연승…AL 와일드카드 경쟁 끝까지 간다 야구 2021.09.30 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