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서울 이랜드가 정든 잠실종합운동장을 잠시 떠나 목동종합운동장에 살림을 차린다.
이랜드 구단은 잠실종합운동장이 리모델링에 들어가 다음 시즌부터 대체 홈 경기장으로 목동종합운동장을 사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랜드는 창단 첫해인 2015년부터 쭉 잠실종합운동장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했다.
잠실종합운동장 내에 가변석, 컨테이너 좌석 등으로 레울파크란 이름의 '경기장 속 경기장'을 만들어 팬들에게 더 나은 관전 환경을 제공했다. 푸드트럭도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시도였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단지 조성 계획'에 잠실종합운동장이 포함되면서 이랜드가 이곳을 잠시 떠나게 됐다.
사업은 2025년 완료될 예정이어서 이랜드는 4시즌 정도는 목동에서 보낼 전망이다.
이랜드는 내달 2일 경남FC를 상대로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다. 이후 원정에서 4연전을 치르고 2021시즌을 마무리한다.
이랜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마지막 경기를 팬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고자 단편 다큐멘터리 '고마웠어 잠실'을 제작해 공개한다.
다큐멘터리는 구단과 선수, 팬이 레울파크에서 함께 한 소중한 추억들을 담고 있다.
또 설문조사 및 추첨을 통해 잠실종합운동장 피규어와 매치 포스터를 300명의 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