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팔꿈치 통증으로 휴식을 취하고 선발 등판한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27)이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했다.
로켓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6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6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전(4이닝 6실점)을 제외하면 모든 선발 등판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5실점 이하의 성적을 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로켓은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전을 마친 뒤 팔꿈치에 통증이 생겨 컨디션이 악화했다.
그는 주사 치료를 받고 이날 복귀했지만, 여전히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로켓은 1회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서건창과 채은성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아 2실점 했고, 2회엔 2사 후 유강남, 문보경, 홍창기에게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두산 타선은 3회와 4회 두 점씩 올리며 4-3으로 역전, 로켓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로켓은 4회에 다시 흔들리며 무너졌다.
그는 선두 타자 김민성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이영빈을 포수 땅볼로 유도해 2루 주자 김민성을 3루에서 잡으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두산 포수 박세혁은 1루 주자 이영빈의 도루 시도 때 2루 악송구를 해 1사 3루 위기를 불렀고, 로켓은 유강남에게 볼넷을 내준 뒤 문보경과 홍창기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했다.
로켓은 1사 1, 3루에서 공을 이현승에게 넘겼고, 승계 주자 문보경이 김현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면서 로켓의 자책점이 한 점 더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