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30일 경기 포천 아도니스CC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 3번 홀에서 이민지가 티샷하고 있다. 202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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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규대회에 출전한 호주 교포 이민지(25)가 첫날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민지는 30일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1·6천480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1라운드에서 13개 홀을 돌며 5언더파를 쳤다.
이날 경기는 안개로 시작이 3시간 지연돼 오전 11시에 첫 조가 출발했고, 결국 오후 6시 21분 일몰 중단됐다.
1라운드 경기를 마치지 못한 40여 명의 선수는 다음 달 1일 잔여 경기를 치르고 2라운드를 시작해야 한다. 2라운드 조 편성은 1라운드와 동일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올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통산 6승을 거둔 이민지는 1번 홀에서 출발, 13번 홀까지 소화하며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았다.
하나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이민지는 2019년에도 이 대회에 출전해 공동 9위를 거둔 바 있다. KLPGA 투어 정규 대회 출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김지영(25)이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라 시즌 첫 승, 통산 3승을 노리고 있다.
김지영은 3개 홀(16∼18번 홀)을 남겨둔 가운데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여냈다.
(서울=연합뉴스) 30일 경기 포천 아도니스CC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 1번 홀에서 안수빈이 티샷하고 있다. 202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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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지(21)와 안수빈(23)이 18개 홀을 모두 돌고 6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정윤지와 안수빈 모두 생애 첫 KL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안수빈은 "내년 시드를 받으려면 남은 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며 "3시간 기다리면서 몸이 무거워져서 '오늘 잘 안 될 것 같다'고 느꼈는데, 캐디 언니가 '정신 차려라'라고 말해줘서 정신 차리고 쳤다"고 말했다.
정윤지는 "티오프 시간을 기다리면서 긴장감이 풀어져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퍼트가 너무 안 돼서 나흘 전(27일) 퍼터를 바꾸기도 했다"고 밝혔다.
신인상 포인트 1위 홍정민(19)은 5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에 있다.
장하나(29), 최혜진(22), 박현경(21)은 2언더파로 공동 26위, 박민지(23)와 디펜딩 챔피언 안나린(25)은 1언더파로 공동 39위에 있는 상태에서 중단됐다.
시즌 6승을 기록 중인 박민지는 대상 포인트와 상금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대상 포인트 2위 장하나에게 역전당할 가능성이 있다.
이민지와 함께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와 재미 교포 노예림(20)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13번 홀까지 소화한 가운데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를 치고 공동 58위에 자리한 채 샷을 멈췄다.
노예림은 4개 홀을 남겨두고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공동 75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