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승부조작 의혹을 9개월여에 걸쳐 수사한 경찰이 혐의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를 받은 최윤(58) OK금융그룹 회장(구단주)에 대해 이달 중순 무혐의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불송치 처분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19년 3월 8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다음 시즌에 우수 신인·외국인 영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고의로 패배하라는 지시(일명 '탱킹')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은 3-0으로 승리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독립 법인인 스포츠윤리센터는 OK금융그룹 배구단이 고의 패배를 시도했다는 신고를 받고 자체 조사를 한 뒤 지난해 11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전문기관들에 감정을 의뢰해 승부조작이 있었는지를 분석하고 구단 관계자들을 조사했으나 승부조작이나 담합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