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축구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영국의 주유대란을 피하지 못했다.
더 선과 데일리 메일 등은 호날두의 운전기사가 22만파운드(3억5천만원) 짜리 벤틀리에 주유를 하려고 거의 7시간을 기다리다가 패배를 인정하고 떠났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날두 경호팀이 모는 레인지 로버도 함께 움직였다.
이들은 지난 28일 오후 2시 20분께 주유소에 도착해 급유차량이 오길 기다렸지만, 저녁 9시께 결국 돌아갔다.
영국의 주유대란은 1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계속 상황이 안정되고 있으며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탓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8천380개 주유소 중 65%가 소속된 주유소연합(PRA) 관계자는 이날 기준으로 27%에서 기름이 떨어졌고 21%는 1개 유종만 재고가 있는 것으로 취합됐다고 밝혔다.
그는 주유소 직원들을 향한 욕설과 신체적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자사 기자들이 런던 주변 주유소 10곳을 둘러본 결과 3곳만 문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7일 교통량은 코로나19 봉쇄가 해제되기 전인 7월 12일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BBC는 트럭 기사 부족 문제로 인해 다음 주부터 랭커셔 지역의 학교 500곳의 점심 식단이 축소된다고 보도했다.
트럭 기사 부족은 약 유통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기름 공급 차질과 그에 따른 가격 상승 전망이 영국 경제 성장률도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