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불혹의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40·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단판 승부인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 등판한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1일(한국시간) MLB닷컴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웨인라이트가 우리 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 투수"라고 밝혔다.
MLB닷컴은 "실트 감독이 '놀라운 결정인가'라고 말하며 웃었다"고 전했다. 모두가 예상했던 일이라는 의미다.
웨인라이트는 올해 32경기에 등판해 17승 7패 평균자책점 3.05로 활약했다.
NL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던 9월 2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승리 투수도 웨인라이트였다.
7일에 열리는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NL 와일드카드 결정전 상대를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을 펼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중 '2위'로 밀리는 팀이 세인트루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펼친다.
웨인라이트는 올해 다저스와 한 차례 맞대결해 8⅓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승리를 챙겼고, 샌프란시스코와는 두 번 대결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5.73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다저스전 성적은 7승 5패 평균자책점 2.66, 샌프란시스코전 통산 성적은 8승 8패 평균자책점 3.34다.
웨인라이트는 포스트시즌 등판 경험도 많다. 그는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28경기(선발 15경기)에 등판해 4승 5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2.89를 올렸다.
웨인라이트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 낙점은 모두가 예상했던 일이지만, '나이'가 그의 등판을 더 주목하게 된다.
예정대로 웨인라이트가 7일 선발 등판하면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역대 최고령 선발 기록을 경신한다.
현재까지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고령 선발 기록은 2019년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찰리 모턴이 작성한 만 36세다.
웨인라이트는 1928년 피트 알렉산더에 이어 세인트루이스 역대 두 번째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 등판 기록도 예약했다. 당시 알렉산더의 나이는 만 41세였다.
해당 경기에 승리하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승자 독식 게임' 선발로 40세 이상의 투수가 등판한 일도 매우 드물다.
MLB닷컴은 "로저 클레멘스가 2003년 만 41세의 나이로 뉴욕 양키스에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종전에 선발 등판했고, 2004년 만 42세 때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NL 챔피언십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며 "웨인라이트는 클레멘스만이 기록한 '만 40세 이상 투수의 승자독식 게임 선발 등판'에 나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