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교포 선수 이준석(호주)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4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준석은 1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7천217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쳐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이틀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친 이준석은 2위 김민휘(29)에 4타 앞선 단독 1위에 올랐다.
6월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이준석은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서요섭(25), 박상현(38)에 이어 시즌 세 번째로 2승을 거두는 선수가 된다.
이틀 연속 보기 없는 경기를 한 이준석은 "작년 이 대회에서 성적이 안 좋아서 올해는 잘 쳐보고 싶었다"며 "2018년에는 연장에서 준우승해 아쉬웠기 때문에 욕심이 나는 대회"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오픈 우승 이후 6개 대회에 나와 네 번이나 컷 탈락한 그는 "한국오픈 이후 잘 치는 선수들과 한 조가 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제가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보였다"며 "시즌이 끝나고 해도 되지만 성격이 급해 빨리 고쳐보려는 마음에 클럽 세팅도 바꾸느라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준석은 지난달 DGB금융그룹 어바인오픈에서 공동 12위에 오르며 상승세로 반등했다.
김민휘도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약 2년 만에 국내 대회에 나온 김민휘는 2012년 신한동해오픈, 2018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 이어 투어 3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이틀 연속 기상 악화로 경기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전날 경기가 안개 때문에 30분 늦게 시작, 출전 선수 132명 중 6명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고, 이날도 안개 때문에 오전 7시에 시작하려던 2라운드 경기가 9시에야 첫 조가 나갔다.
결국 이날도 일몰 때문에 52명이 2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대회 주최자인 최경주(51)는 2개 홀을 남긴 가운데 이븐파를 기록, 공동 68위에 올라 있다.
전날 3오버파였던 최경주는 이날 16개 홀에서 9∼11번 홀 3연속 버디로 3타를 줄였다.
그러나 현재 이븐파까지 컷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최경주는 2일 재개되는 2라운드 잔여 2개 홀에서 1타를 줄여야 3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48)과 문경준(39) 등이 8언더파 136타,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