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멀리 치는 대회인 롱드라이브 월드 챔피언십 도전을 8강에서 마무리했다.
디섐보는 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메스키트의 메스키트 스포츠 앤드 이벤트 콤플렉스에서 열린 롱드라이브 월드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전체 8위로 8강에 오른 뒤 4강 진출엔 실패했다.
디섐보는 2년 전쯤부터 몸을 불리고 거리를 늘리기 시작, 2020-2021시즌 PGA 투어에서 평균 비거리 323.7야드로 1위에 오른 선수다.
'벌크업' 이후 지난해 9월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하는 등 PGA 투어 통산 8승을 보유했다.
지난달 미국을 대표해 출전한 유럽과의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417야드를 보내기도 한 그는 라이더컵을 마치고 곧장 이번 롱드라이브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오로지 멀리 치는 것으로 경쟁하는 롱드라이브 챔피언십에 PGA 투어 정상급 선수가 나선 건 처음으로, 디섐보는 8강까지 올라 경쟁력을 확인했다.
이날 6차례씩 5세트로 진행된 16강전에서 디섐보는 최장 406야드를 보내는 등 총점 500점을 쌓아 8강 막차를 탔다.
하지만 8강전에서는 조 4명 중 3위에 그쳐 4강에 들지 못했다.
8강전은 2개 조로 1세트만 진행돼 각 조에서 가장 멀리 친 두 명이 4강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디섐보는 최고 거리 391야드로 저스틴 제임스(미국·403야드), 마르틴 보르크마이어(독일·397야드)에 이어 조 3위에 자리했다.
4강 1·2위 선수가 맞붙은 결승에선 카일 버크셔(미국)가 제임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최고 422야드를 보낸 버크셔는 418야드를 기록한 제임스를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골프채널은 버크셔를 "디섐보의 좋은 친구이자 '롱 드라이브 멘토'"라고 소개했다.
이번 대회엔 한국 선수 홍현준도 출전해 16강에 올랐으나 그는 12위에 머물러 8강에는 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