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자신이 주최하는 국내 대회에 출전한 '탱크' 최경주(51)가 한 타 차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최경주는 2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7천217야드)에서 이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2라운드까지 합계 이븐파 144타를 기록, 공동 64위에 자리해 컷 탈락했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연이틀 안개 때문에 시작이 지연돼 1일 52명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채 일몰로 중단, 이날 오전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렀다.
1일 2개 홀을 남긴 채 중단될 때 이븐파로 공동 68위였던 최경주는 이날 재개된 이후엔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채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2019년 이 대회 3위에 오른 최경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대회는 건너뛴 뒤 2년 만에 돌아왔으나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최경주의 성적인 이븐파는 컷 통과 기준이 된 1언더파 143타와는 단 한 타 차였고, 그가 1라운드 때 스코어카드에 점수를 잘못 기재해 한 타를 손해 본 바 있어 그 실수가 컷 탈락으로 이어진 셈이 됐다.
최경주는 지난달 30일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기록, 원래 2오버파를 쳤다.
그러나 파를 지킨 16번 홀(파3)을 스코어카드에 보기로 잘못 적어내는 실수 탓에 공식 성적은 실제 친 것보다 한 타 많은 3오버파로 기록됐다.
선수가 한 홀의 점수를 실제 타수보다 많이 적어 내면 적어낸 점수가 반영된다.
지난달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첫 PGA 챔피언스투어 우승을 달성한 직후 귀국해 이번 대회에 나선 최경주는 남은 두 라운드는 주최자 역할에 집중하게 됐다.
공동 51위까지 63명이 진출한 3라운드는 오전 10시부터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