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수적 열세 속에 강원FC를 힘겹게 꺾고 선두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은 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1분 터진 김보경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강원에 1-0으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2위 전북은 이날 수원에서 이어지는 경기에서 현재 1위인 울산 현대가 수원FC에 지거나 비기면 선두를 탈환한다.
강원은 그대로 강등권인 11위(승점 30·7승 9무 13패)에 자리했다.
전북은 전반 1분 만에 김보경의 골로 앞서나갔다.
이용의 크로스에 이은 송민규의 문전 슈팅이 골키퍼 이범수에게 막히자 골 지역 정면에서 도사리던 김보경이 오른발로 재차 논스톱 발리슛을 날려 강원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은 발 빠른 김대원과 최전방의 고무열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고무열이 날린 발리슛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는 등 '한 끗' 차이로 득점이 계속 무산됐다.
강원은 후반전 초반 전북 베테랑 센터백 홍정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다.
앞서 옐로카드를 받았던 홍정호는 후반 10분 임채민을 마크하는 과정에서 발을 걷어찼다는 판정을 받아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강원은 총공세에 들어갔다.
하지만 후반 46분 조재완이 골 지역 왼쪽에선 날린 슈팅이 전북 수비수 구자룡 등을 맞고, 후반 48분 김대원의 프리킥에 이은 임창우의 헤더는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 등 안타까운 장면만 이어졌다.